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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윗 한줄 33억,이세돌 경기 2억…손가락 깨문 아기 영상 ‘억대?’

NFT 경매에 붙여질 〈찰리가 또 내 손가락을 깨물었다(Charlie bit my finger - again)〉[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했음”(just setting up my twttr)

2006년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처음 올린 트윗이 약 33억원에 판매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유일하게 승리했던 경기도 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바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시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런 가운데 9억뷰에 가까운 기록을 세운 한 유튜브 영상도 도전에 나서 최종 낙찰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시장을 구축하는 오리진 프로토콜은 17일(현지시각) ‘찰리가 또 내 손가락을 깨물었다(Charlie bit my finger – again!)’ 유튜브 영상의 NFT 소유권에 대한 경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매는 오는 22일 시작된다.

55초 길이의 이 영상은 귀여운 두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촬영 당시 3살인 형 해리와 1살인 동생 찰리 형제가 등장, 동생이 형의 손가락을 깨무는 귀여운 장면이 등장한다. 2007년 5월 올라와 지금까지약 8억80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초기 유튜브의 인지도를 크게 높인 영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영상의 NFT소유권은 오리진의 NFT 플랫폼인 오리진 NFT 런치패드에서 경매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주인이 정해지면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삭제된다.

잭 도시 트위터 CEO가 2006년 처음 올린 트윗. 경매서 NFT로 33억원 수준에 낙찰됐다 [트위터 캡처]
온라인 경매에서 약 50만 달러(5억5000만원)에 낙찰된 〈재앙의 소녀〉사진. [데이브 로스(Dave Roth) 인터넷 캡처]

NFT는 특정 자산의 소유권과 진위를 영구적으로 기록하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자산이다. NFT 경매에 오르는 대상도 다양할 뿐더러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광풍과 더불어 NFT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앞서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앙의 소녀’로 알려진 사진 원본 한 장이 NFT 경매로 나와 온라인에서 180이더리움(약 5억5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재앙의 소녀’는 16년 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주택가 화재 현장 앞에서 묘한 웃음을 짓는 소녀의 모습이 담겼다. 화재 현장 앞에서 소녀가 보인 오묘한 표정이 화제가 돼 소녀의 얼굴이 각종 합성에 쓰이며 유명세를 탔다.

NFT는 토큰 1개당 가격이 같아 서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달리, 블록체인 상에서 특정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토큰을 뜻한다. 토큰 1개당 가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유명인의 사인이나 예술 작품, 게임 내 한정판 아이템, 가상공간 내 캐릭터 등 희소성 있는 상품을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화할 때 NFT가 사용된다. 투자 자산 또는 수집품으로서 주목받으면서 NFT가 적용된 디지털 이미지·영상물·음원 등은 천문학적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유일하게 승리했던 경기가 NFT를 통해 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22세기미디어 제공]

동영상이나 이미지, 음악 파일은 무한히 복제가 가능하고 원본을 파악하기도 어렵지만, NFT는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 등의 정보가 모두 디지털 장부라 할 블록체인에 저장되기 때문에 복제가 불가능하다. 이에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통한다.

블록체인 전문사이트 댑레이더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거래량은 3억4200만 달러(약 3866억 3100만 원)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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