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비트코인 5500만원대로 오락가락…머스크 환경파괴설 역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로이터]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비트코인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일론 머스크의 주장이 반박 당하고 있다. 전날 5138만원까지 하락한 가상자산 비트코인은 한때 5560만원 대로 올라서며 오름과 내림세를 반복하고 있다.

18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5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시세 8.39% 상승한 5569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전기차 구매에 결제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한차례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14일부터 계속 하락하며 7000만원대에서 전날 51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급락의 중심에는 ‘환경파괴설(設)’이 있다. 머스크는 지난 3월 테슬라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받겠다고 밝혔다가 이달 12일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비트코인 생산에 전력이 너무 많이 든다며 비트코인이 환경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6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처분을 전망하는 누리꾼의 게시글에 '정말이다’라는 의미의 ‘인디드’(Indeed) 댓글을 달았다. 이는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아치울 것이라는 해석을 낳으면서 가상자산 급락을 초래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소모되는 전력량을 기존 은행, 금 산업과 비교한 수치[갤럭시 디지털 트위터 캡처]

이내 환경파괴설도 반박 당했다.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은 18일(현지시간) 전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연간 전력 소비량(113.89TWh·테라와트시)이 들어가는 데 비해 은행 업계는 263.72TWh를 소비한다고 밝혔다. 금 산업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263.72TWh로 비트코인은 은행과 금 산업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전력량을 사용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앞선 연구결과보다 전력 소비량 수치가 줄어든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소속 연구기관인 ‘케임브리지 센트레 포 얼터너티브 파이낸스’는 비트코인 채굴에 소비되는 전력을 147TWh 수준으로 측정했다. 이는 미국 내 모든 가전제품을 1.5년 가량 작동시킬 수 있는 양이다.

앞서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야신 엘만드라 연구원보고서를 통해 머스크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회사의 막대한 수익으로 연결돼 결국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케임브리지 연구소에 따르면 가상자산 채굴에 친환경에너지가 쓰이고 있다. 연구소가 전세계 채굴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친환경 에너지를 일부라도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76%에 달했다. 에너지원은 ▷수력(62%) ▷석탄(38%) ▷천연가스(36%) ▷풍력(17%) ▷석유(15%) 순서를 기록했다.

dingd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