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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사회 뭐라하든...네타냐후 “공습 계속된다”
어린이 등 민간인 잇단 피해
유엔 등 휴전 촉구 한목소리
이스라엘, 전투기 54대 동원
가자지구 폭격 강도 더 높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선제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맹폭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혈 사태를 멈추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스라엘은 공습 8일째에 접어든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향해 더 강도 높은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전투기 54대를 동원, 가자지구 북쪽과 남쪽의 하마스 지하터널 등에 110발의 정밀 유도 무기를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에는 가자 시내에 있는 하마스 작전 본부 건물과 로켓포 발사대를 폭격했다.

또한 IDF는 이날 하마스 및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단체 사령관 등의 자택을 집중적으로 공격, 이 과정에서 무장단체인 이슬라믹지하드(PIJ)의 가자 북부지역 사령관인 후삼 아부 하비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측도 이날 이스라엘을 겨냥해 190발 이상의 로켓포탄을 발사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동안 가자지구에서만 200명이 넘게 사망했고, 이 중 어린이는 5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 사회는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 총장은 지난 16일 열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을 막기 위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교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로켓포와 박격포를 쏘는 쪽도, 항공 공습을 하는 쪽도 모두 당장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가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對) 이스라엘 강경 노선을 취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압박해야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은 성명에서 “미국은 반인륜적 범죄가 우리의 지원을 자행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인명 피해 증가와 국제 사회의 압박에도 공격를 이어갈 태세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테러 목표물에 대한 공격 지시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스라엘 시민의 안정과 안보를 복원하기 위해 계속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를 하고 공식적으로 팔레스타인과의 휴전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에 대한 그의 지지를 표명하고, 사태 해결까지 이집트를 비롯해 다른 동맹국과 함께할 미국의 개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이에 대한 네타냐후 총리의 반응은 언급하지 않았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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