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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민씨 母 “전화 왜 안했나…절대 용서 못해”
지난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손 씨를 위한 추모 공간에 꽃다발을 놓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한강 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어머니가 평소 친하게 지냈다는 친구 A씨의 어머니에게 분노했다.

17일 월간조선과 인터뷰를 한 고인의 어머니는 A씨나 A씨의 어머니가 제때 연락을 했다면 아들이 살 수도 있었다며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민씨 어머니는 A씨의 어머니와는 2019년 정민씨가 대학 입학하면서부터 친하게 지냈다고 설명했다. 사망 사건이 발생하기 전 주에도 만났다고 덧붙였다.

고(故)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씨가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시민이 그려준 손정민씨 그림. 손씨는 “(아들이) 의사가운은 못 입었지만 어느 분께서 또 그림을 잘 그려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손씨 블로그 캡처]

정민씨 어머니는 A씨가 한강 공원에서 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오전 3시 30분께 자신의 부모님과 통화를 한 뒤 한시간쯤 뒤 귀가하고는 다시 오전 5시께 부모님과 함께 한강 공원을 찾아 정민씨를 찾다 그제서야 정민씨 부모님에게 연락을 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데 늦은 밤이라고 전화 못 할 사이가 아니다"라며 "오전 3시 30분에 A씨 전화를 받았으면 제게 전화를 백 번은 하고도 남을 사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민씨가 실종된 뒤 부부가 만났을 땐 오전 3시 37분 A씨가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숨겼다면서 "그때 연락만 해줬어도 정민이가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원망했다.

손정민 씨 실종 당시 목격자는 정민 씨 아버지에게 “친구 A씨가 지난 4월 25일 오전 2시18분께 휴대폰을 보는 사진이 찍혔다”고 했다.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 제공]

A씨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힌 것에 대해선 "사진 보면 야무지게 자기 짐 다 싸고 갈 준비를 한 아이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겠느냐"고 주장했다.

정민씨 어머니는 "A씨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도 주검으로 돌아온 아이를 부검까지 해야 했다"면서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또 "우리에겐 정민이가 전부였는데 지금은 진상을 밝히자는 목적이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얻고 난 후엔 뭐로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비통해 했다.

이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마음 놓고 놀지도 못하고 공부만 하다 이제 뭔가 좀 알고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왔는데 고생만 하다 간 것 같아 아이가 너무 아깝다"고 슬퍼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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