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충북 청주에서 숨진 여중생 2명 중 1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또 반려됐다. 벌써 세 번째다.

14일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검찰은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 친구를 성폭행 한 혐의를 받는 A씨의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하고 다시 보강수사 하라는 지휘를 내렸다.

검찰은 피해자와 주변인 진술이 일부 엇갈리는 등 일관성과 신빙성이 다소 결여돼 해당 부분을 좀 더 살펴보라는 취지로 보완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지난 3월 두 차례 반려한 바 있다.

그러나 피해자가 숨져 추가 진술 확보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친구인 여중생 B양과 C양은 유서를 남기고 지난 12일 오후 5시 1분쯤께 청주시 오창읍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을 거뒀다. 유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지난 2월 B양이 C양의 의붓아버지 A씨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했다. C양의 학대 정황도 확인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