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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중진 4 vs 비영남 중진 3 vs 초선·청년 3...본선티켓은 ‘딱 4장’
김은혜도 초선 두번째 출사표
‘신구대결’ 속 지역안배론 ‘불씨’
컷오프제 여론조사 비율 ‘관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 레이스가 달아올랐다. 내달 11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를 선언했거나 검토 중인 주자만 10명에 달한다. 특히, 김은혜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김웅 의원에 이 두 번째 초선 당권주자가 탄생했다.

이에 따라 차기 당대표 선거는 영남 중진 4명과 비영남 중진 3명, 초선·청년 3명의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이들 중 본경선에 올라갈 주자는 4명으로 압축된다.

김은혜 의원은 1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경륜으로 포장된 실패한 낡은 경험이 아니다”며 “극적인 리더십 교체로 대선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당대표 경선에 공식 출사표를 던진 것은 김은혜 의원이 7번째다. 앞서 조해진(3선), 홍문표(4선), 윤영석(3선), 주호영(5선), 조경태(5선), 김웅(초선)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었다. 여기에 권영세(4선) 의원도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원외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역시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눈에 띄는 경쟁 구도는 중진의원과 초선·청년 사이의 ‘신구(新舊) 대결’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이 상위권에 오르며 중진의원들의 견제가 한층 매서워졌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이 전 최고위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웅 의원 사이 설전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김은혜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초선·청년 주자들이 연대나 단일화할 경우 중진 못지않은 파급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앞서 중진 주자들을 중심으로 당대표 영남 배제론을 두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울산 출신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당대표는 비영남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다만, “구시대적 지역주의” 등 ‘인물론’을 앞세운 반론이 거센데다, 세대 대결이 급부상하며 최근엔 다소 잠잠해진 상태다.

중진 당권주자 중 영남권은 조해진(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윤영석(경남 양산시갑),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등 4명이다. 비영남권은 홍문표(충남 홍성군예산군), 권영세(서울 용산구),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등 3명이다.

후보자 수가 두자릿수에 달하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경선(컷오프)을 도입키로 했다. 선관위는 본선 진출자를 4명으로 압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중이다.

관건은 컷오프 룰이다. 당초 당내 일각서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전당대회까지 남은 기간이 한 달여에 불과한 만큼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로 정해진 본경선 룰을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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