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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덕에 날갯짓 美에어비앤비 예약건수…순손실은 3배↑

에어비앤비의 분기별 매출과 순손실 추이 [에어비앤비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올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예약건수를 기록한 걸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고, 각종 제한 조처도 완화하자 휴가 때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에어비앤비는 13일(현지시간) 숙소 주인의 수입, 서비스 수수료, 청소 수수료, 세금 등을 합친 1분기 총 예약가치가 작년 1분기와 견줘 52% 증가한 102억9000만달러(약 11조6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추정치는 69억3000만달러였는데, 이를 쉽게 넘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매출은 5% 늘어난 8억8700만달러(약 1조원)로 나왔다.

회사 측은 “백신 보급의 혜택을 받은 첫 그룹에 속했던 미국에서 60세 이상의 고객은 지난 2~3월 우리 플랫폼에서 여름 여행 검색이 6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2분기 매출이 2019년 수준과 비슷할 걸로 예상했다. 아울러 도시와 국경간 여행이 회복하면 향후 분기 동안 성장을 뒷받침할 거라고 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관련 통화에서 ”에어비앤비는 장기 체류에 대한 수요와 비즈니스 여행 단체로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영국 정부가 2월 봉쇄 해제 계획을 세운 뒤 이 나라에서 예약이 급증했고, 프랑스의 경우 이달 초 여행 제한이 완화해 수요가 증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그러나 올 하반기에 회복 모멘텀이 같은 속도로 이어질지 예측하긴 너무 이르다고 했다.

에어비앤비는 매출 등에선 선전했지만 수익은 개선하지 않았다. 11억7000만달러(약 1조32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동기의 3억4100만달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전망이었던 7억1700만달러도 상회했다.

이런 손실 증가는 부채 상환과 신주 인수권 관련한 비용 때문이라고 에어비앤비는 밝혔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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