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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손정민씨 아버지 “40분 공백 규명할 제보 기다린다”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주위에서 고(故) 손정민 씨를 추모하는 시민들 너머로 경찰들이 손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익사로 사인이 밝혀졌지만 의문을 제기하며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 13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이제는 시간을 특정할 수 있거나 무엇인가 규명할 수 있는, 정말 결정적인 제보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가 지목한 시간은 실종 당일 오전 3시 38분부터 약 40분간으로, 이 시간 동선은 모호한 상태다. 즉 고인이 물에 들어간 순간에 대한 제보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손씨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고인의 사인을 익사로 판단했다는 결과에 대해 "예상했다"며 "담당 형사분들이 익사라고 했을 때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지는 국과수에서 규명할 수 없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처음부터 경찰에 '익사를 전제로 어떻게 들어갔는지를 미리 (수사)해야 한다'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대해선 "너무 열심히 하신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모든 분들의 관심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그게 없으면 일반적인 실종이라든지 익사로 끝날 수 있는 사건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손씨는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물을 싫어했던 아들'이라는 글을 올리며 계속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전날 고인과 친구가 술 9병을 샀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둘이 술을 산 것은 이미 경찰에 다 자료가 있는데 왜 하필 그날 2시 18분 사진이 공개되자 술 얘기가 나왔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손씨는 아들이 물을 굉장히 싫어했다며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면서도 혼자 운동화를 신은 상태로 물에도 들어가지 않은 채 서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손씨는 "아들의 시신에서는 신발이나 양말도 없는 것 같았다"며 "부검해야 하니 직접 확인할 수 없어서 둘러싼 포 위로 만져본 촉감으로는 그랬다. 신발이야 벗겨진다 해도 양말까지 벗겨진 건지 이상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우리 아들은 수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 아들"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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