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인사청문특위에서 채택되지 않은 가운데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김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3일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 인준안을 가결 통과했다.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27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재석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표와 무효 2표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이후 박 의장이 직권상정으로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이 반발해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고, 여권이 단독처리를 강행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그동안 인내하며 기다렸다. 처리 시한이 4일이나 지났지만,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을 존중했으며 소통과 합의라는 가치를 지키고자 했다”며 밝혔다. 김 후보자 인준안을 가결시킨 것에 대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다시 활기를 찾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전진했다”고 평가했다.

신 대변인은 “야당의 몽니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며 “그 동안 아홉 차례나 만나 논의를 촉구했지만 국민의힘의 답변은 언제나 ‘무조건 반대’ 그리고 ‘무조건 버티기’였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국난상황이다. 당장 다음 주엔 문재인 대통령께서 미국을 방문한다”며 “국무총리 자리를 비워 둘 여유가 대한민국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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