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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털고...SK이노, 공격투자 ‘앞으로’
1분기 영업이익 5000억 ‘흑전’
신사업 배터리 매출 성장 가속
글로벌 공장 증설 등 추가 투자
2025년 125GWh 생산량 확보

SK이노베이션은 13일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해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확정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Capa)은 100GW이지만 이날 실적 자료에는 2025년 목표치를 125GW 수준으로 제시했다.

윤형조 배터리기획실장은 이에 대해 “아직 최종 의사결정되지 않았지만 특정 지역에 치우지지 않고,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골고루 성장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증설 방식도 자사가 100% 전담할 지 또는 파트너사와 협력해 합작법인(JV) 형태로 할 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글로벌 OEM사로부터 다양한 협력 제안을 받고 있고 긍정적이지만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올 들어 양산에 들어간 헝가리 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 외에도 헝가리에 유럽 제 2공장을, 미국 조지아주에 제 1, 2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올 1분기에는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이 양산을 시작해 향후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나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연간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3년 85GWh, 2025년 125GWh까지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적자를 냈던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배터리 사업의 성장과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의 반등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매출은 9조2398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6.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70조원에 이르던 배터리 수주 잔고가 80조원까지 불어났다. 윤 실장은 “현대자동차, 다임러뿐만 아니라 포드,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사업 매출은 매 분기 신기록을 이어가는 등 실적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판매물량 증가로 매출액 526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약 80% 증가했다. 다만, 해외 공장 초기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은 176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78억원 불어났다.

다만 세전이익은 5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환 관련 손실뿐만 아니라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 등 1조301억원의 영업외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 합의금으로 2조원을 지불해야하며 내년까지 지불해야할 1조원은 올 1분기 모두 반영됐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사업 영업이익이 전 분기대비 6086억원 증가한 4161억원을 기록,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1645억원 증가한 1183억원을 기록했다. PX,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전 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활유사업은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차질이 심화돼 출하량이 줄어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영향 등으로 전 분기대비 118억원 증가한 1371억원을 기록했다. 김성미·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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