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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文, 인사독주 강행…‘내로남불’만큼은 일관성 유지”
“여당 국정공백 운운, 가관…자기들 대권놀음 탓”
이성윤 기소엔 “文정권, 피고인, 피의자 집합소”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임명 강행 수순에 들어가고,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을 강행 추진하는데 대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국민 정서에 따른 보편적 눈높이에서 크게 벗어나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이 4·7 보궐선거 민심을 통해 국민적 분노가 확인됐음에도 협치를 포기하고 또다시 인사 독주를 강행하면서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야당 대표 시절 ‘야당을 무시하고 후보자를 밀어붙이는 대통령의 불통에 분노한다’고 했다”며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는 ‘야당이 반대한다고 인사검증에 실패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전혀 다른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180도 다른 말을 한 입으로 할 수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며 “내로남불 하나만큼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을 견제해야 마땅한데도, 여러 문제가 있다는 내부 지적을 받으면서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부적격자를 어느날 갑자기 유능한 인재로 둔갑시키는 참으로 해괴망측한 행위를 하고 있다”며 “여론조사에서 장관 후보자 3인방에 대한 국민 비호감이 드러났다. 대통령은 지명철회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민심에 부응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정부여당이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을 추진하며 ‘국무총리 공백에 따른 국정공백’을 언급한데 대해서는 “참으로 가관이다. 국정공백은 자기들 대권 놀음 때문에 대통령과 정세균 전 총리, 민주당이 합작해놓고 남 탓을 한다”며 “마치 교통사고는 자기가 내고 상대방을 야단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당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은 피고인, 피의자 집합소가 됐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 지검장이 오늘 기소됐는데 현직 지검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라며 “법무부와 검찰 최고위직들이 범법자로 채워지고 있다. 조속히 이런 사람들을 배제하고 징계를 취할 건 취하고 쫓아낼 건 쫓아내는 게 대통령이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고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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