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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바타가 ‘가상 서울’ 누빈다”…네이버, ‘메타버스 강자’로 부상
가상세계 속 AR아바타 ‘제페토’
현실세계 복사판 ‘디지털트윈’ 등
서비스·기술 확보 ‘성장동력 충분’
네이버랩스의 서울시 3D 모델링. [네이버 제공]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메타버스 대장주격인 미국 게임플랫폼 로블록스의 시가총액은 4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선 네이버가 서비스와 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세계에 앞장서고 있다. 가상세계의 AR(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와 현실 세계를 그대로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트윈’이 대표적이다.

네이버제트의 제페토는 AR 및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사진을 기반으로 한 3D 아바타를 만들어 준다. 아바타는 현실과 다른 가상세계에서 이용자를 대리해 활동한다.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여러 아이템으로 꾸미고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전세계 제페토 가입자는 2억 명에 달하고, 사용자 중 90% 이상이 해외 사용자다. 또, 80% 이상이 10대다.

제페토는 글로벌 Z세대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로부터 투자도 유치했다. 지난 4일에는 블록체인 기반 사용자 제작 게임 더 샌드박스가 네이버제트와 협업해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Non- Fungible Token) 서비스를 공동 전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랩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실을 가상세계에 그대로 구현하는 ‘디지털트윈’도 메타버스 서비스 중 하나다. 디지털 트윈을 위해서는 3차원 공간에 대한 고정밀 매핑, 정확한 측위 기술, 데이터 처리 자동화를 위한 AI 기술 등이 필요하다. 네이버랩스는 해당 분야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을 고려하면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실제로 네이버랩스는 지난해 항공사진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서울시 전역의 3차원 모델을 구축했다.

지난 3일에는 인천시가 주관하고 네이버랩스가 참여하는 ‘XR(확장현실)메타버스 인천이음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추진한 ‘XR 메타버스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네이버랩스는 이 프로젝트에서 3D XR 공간정보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하는 스마트시티 사업 등에서도 네이버랩스의 주요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3차원 공간 기술에 대한 수요는 공간 디지털화 트렌드와 함께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최근 메타버스의 각 유형이 서로의 유형을 넘나들며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로그인(Log In) 메타버스 : 인간×공간×시간의 혁명’에서 “메타버스의 4가지 유형은 독립적으로 발전하다가 최근 상호작용하면서 융·복합 형태로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유형에 대응하고 있는 네이버에게 유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상세계 플랫폼에서 컨퍼런스나 입학식을 진행하는 등 메타버스 사용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트윈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디”며 “다양한 메타버스 영역의 기반이 되는 기술과 사용성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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