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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1 맥북용 모바일게임 개발 기간 고작 2주”
국내 최초 M1 맥북용 모바일게임 에픽세븐 개발 이상훈 실장 인터뷰
이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실장 [스마일게이트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M1칩용 에픽세븐 개발에 고작 2주가 소요됐습니다. 에픽세븐을 시작으로 M1칩용 게임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국내 최초로 애플의 M1 칩셋이 적용된 맥OS(운영체제)용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을 선보였다. 경기도 성남시 스마일게이트캠퍼스에서 만난 이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실장은 “게임 퍼포먼스가 기대 이상이었다”며 M1칩셋의 우수성에 대해 강조했다.

M1칩셋은 애플이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독자 설계한 통합 프로세서다. ‘맥북에어’ 등 노트북 신제품에 처음으로 탑재했고, 최근 선보인 아이패드에도 이를 적용하며 스마트폰용 AP와 PC용 CPU의 경계를 허물었다.

스마일게이트가 M1칩셋 기반의 맥북에서 구동되는 에픽세븐을 출시한 이유는 모바일게임을 PC컴퓨터 및 노트북에서 즐기는 이용자가 적지 않아서다. 이 실장은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추측컨대 최소 유저의 20% 가량이 에뮬레이터 환경에서 에픽세븐을 플레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밖에선 스마트폰으로 게임에 접속하고, 집에선 에뮬레이터를 통해 PC컴퓨터로 모바일게임인 에픽세븐을 즐기는 식”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M1칩셋용 게임 개발에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이나 인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계산도 한 몫 했다. 이 실장에 따르면 애플은 M1용 제품들이 전 세계에 공개되기 6개월 전, 게임업계에 미리 테스트용 맥 미니를 보냈다. 애플 측의 협조 덕분에 M1용 에픽세븐 개발에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실장은 “기존 안드로이드 게임의 경우 PC용으로 바꾸기 위해선 적잖은 비용과 시간이 들지만 M1 맥북에서 에픽세븐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하는 데에는 고작 2주가 소요됐다”면서 “개발을 위해 특별히 뭔가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존 iOS 모바일게임과의 호환성이 좋았고, 게임 퍼포먼스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M1용 에픽세븐 출시에 따른 유의미한 이용자수 증가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유저 편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에픽세븐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맥북에서도 에픽세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실장은 “M1칩셋을 적용한 애플의 제품이 늘어나며 자연스레 M1용 에픽세븐을 통한 유저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향후 스마일게이트의 다른 모바일 게임들도 M1 칩셋 버전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픽세븐은 지난 2018년 11월 출시된 모바일 RPG게임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e스포츠 대회인 ‘에픽세븐 페스티벌’도 개최했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에 이어 스마일게이트가 세 번째로 선보이는 e스포츠 대회다. 지난 9일 열린 2차 본선 누적 시청자만 30만명, 최고 동시 시청자수는 2만명 수준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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