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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카잔 학교서 졸업생이 무차별 총격…최소 20여명 사상

카잔 제175번 김나지움 총격사건 현장 [리아노보스티·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 카잔의 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학생과 교사 등 최소 8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11일(현지시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카잔의 제175번 김나지움(초중고 통합학교)에 무장한 청년이 난입해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사건 당시 학교에는 700여 명의 학생과 70여 명의 교사와 직원들이 있었다.

총성이 울리자 학생과 교사들은 책상 밑으로 몸을 숨기거나,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려 서둘러 대피했다.

카잔시 정부는 이날 총격 사건으로 7명의 학생과 여교사 1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가운데 6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사망자가 학생 9명을 포함해 11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장에서 출동한 보안요원에 체포된 용의자는 이 학교 졸업생인 19세의 일나스 갈랴비예프로 알려졌으며 현지 전문대에 다니던 그는 지난달 학업이 저조해 제적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건 이후 카잔시 전역에는 대테러작전령이 내려졌고,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가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머물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급히 모스크바로 돌아와 관계 당국에 민간인에 소지를 허가하는 총기 종류에 대한 법령을 새로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에선 일부 국가들에서 전투용으로 이용되는 총기가 사냥용 총으로 허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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