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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국제관광도시로 위상 높아진 부산 앞바다 잇는다
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 5년만에 의욕적 재추진
부산블루코스트 시에 사업제안서 제출, 부산은행 지분 참여
총 6091억 투입, 4.2km 국내 최장 킬러콘텐츠 구축 기대

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 조감도. [부산블루코스트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 관광의 새로운 킬러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최장 규모의 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가 5년만에 재추진된다.

해상관광케이블카 추진 민간사업자인 ㈜부산블루코스트는 11일 오전 부산시에 해운대구 우동 동백유원지 일원과 남구 용호동 이기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 제안서를 부산시에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부산블루코스트 측은 이 사업에 오랫동안 부산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향토 은행인 BNK금융 부산은행이 일정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 구간은 해운대~이기대 간 총 4.2km 규모로 목포해상케이블카(3.2km)보다 1km 더 길어 국내 해상케이블카로서는 가장 길다. 사업비 6091억원은 부산블루코스트와 부산은행 등 전액 민간 투자로 조달될 방침이지만 부산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시 산하 공기업 등의 참여 가능성도 열려있다.

지난 2016년 첫 제안서에 비해 다양한 공적 기여 방안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우선 매년 케이블카 매출액의 3%를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매년 약 30억원 가까운 규모로 이는 국내 다른 케이블카 공익기부금의 10~30배 규모이다.

랜드마크가 될 양쪽 승강장 건물은 국제 건축공모를 통해 또 다른 관광자원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 승강장 내에는 문화 및 예술전용 공적시설을 조성하고 매달 중증 장애인 무료 탑승 등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의 날 운영, 지역주민 우선 취업, 이기대 야간경관조명 설치, 정류장 옥상 전망대 상시 개방 등을 제안했다.

출퇴근시에는 특별 할인요금을 적용해 대중교통 수단으로의 활용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해운대 일대 주차난을 감안해 주차 면도 대폭 늘렸다. 5년 전에 비해 배 가량 늘어난 1972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승강장 인근 도로 확장 등 다양한 교통 대책을 보완했다.

해상타워 수를 3개로 줄여 해상 환경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는 대신 미려한 디자인의 첨단 콘크리트 타워로 안전성 확보와 광안대교와의 미적 경관 조화에도 신경을 썼다.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을 감안해서는 이 구간을 지날 때 자동창문흐림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케이블카로는 최초로 3S(캐빈을 지탱하는 케이블이 3개) 케이블카를 도입해 강풍 등 안전성에 대비했다.

황령산에서 바라보는 야경 조감도. [부산블루코스트 제공]

부산블루코스트 측은 해상케이블카를 통해 중국과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을 포함해 연간 365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건설투자, 운영 및 탑승객 등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30년간 12조 3533억원, 부가가치효과 5조 9100억원, 취업유발효과 14만5933명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를 할 전망이다.

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2026년 말께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블루코스트 측은 부산의 대표 관광 시설로 조성하는 만큼, 지역 투자와 시민공모주 등을 통해 특정기업의 소유가 아닌 부산시민의 관광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부산 남구의회가 해상케이블카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부산시의회에서도 해상케이블카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조속한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부산관광협회와 숙박협회, 마이스협회 관계자 등도 한목소리로 해상케이블카의 조기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블루코스트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고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하는 랜드마크형 관광시설이 부족하다”며 “부산시와 시의회, 관할 기초자치단체, 부산시민 등 지역사회와 잘 협의해 부산의 해양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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