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0일 “오늘자로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수행하고, 파탄난 국정을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위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26년 전 신한국당에 입당한 이래 한 번도 당적을 옮긴 적도, 당을 떠난 일도 없다”며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일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무려 3차례나 출마 지역을 쫓겨다니면서 대구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다시 국회로 돌아왔다”며 “당시 대구 시민들에게 단 40일만 떠났다가 당선 즉시 바로 복당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여일을 넘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거쳐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재선, 원내대표, 당 대표, 당 대선 후보 등 거침없이 달려왔다”며 “밖에서 머문 지난 1년동안은 제 정치 역정과 부족함을 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시기 당 대표로 ‘위장 평화’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당 이념과 가치를 해하거나 당 명예를 더럽히는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 [연합]

나아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도 가세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 80%가 속은 위장평화 지선을 혼자 감내하기는 참으로 힘들었다”며 “지난 총선의 불가피한 탈당도 국민 선택을 다시 받아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정당의 가입과 탈퇴의 자유가 보장되는 게 우리 헌법상 민주정당 제도”라며 “당헌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복당 신청서를 쓰고 심사를 받는 복당 절차를 밟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의원들, 300만 당원 동지들과 함께 조속히 하나가 돼 정권교체의 큰 길을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