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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투자 미끼' 28억 가로챈 30대 구속 송치…50억대 도박 혐의도
2016년 6월~2020년 12월 약 230차례 사기 혐의 받아
가로챈 돈 등 52억원 상당 대부분 스포츠토토 등에 사용
경찰 로고.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경찰이 수년간 지인들에게 거짓말을 반복하면서 수십억원을 가로채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사기·상습 도박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지난 3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인과 동창 등 30여 명을 속여 투자금 등 28억800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약 230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A씨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임대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과 원금을 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갑상선암에 걸렸는데 돈을 빌려주면 보험금을 받아 돌려주겠다”며 금전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거짓말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다. A씨는 거짓말로 가로챈 돈을 대부분 스포츠토토, 파워볼 게임 등을 하는 데 사용하는 등 수년간 쓴 도박자금이 약 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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