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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이준석 당대표? 영원히 방송이나 해라”
진중권(왼쪽) 전 동양대 교수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 “(당대표가) 될 리도 없지만 된다면 태극기 부대에서 작은고추 부대로 세대교체를 이루는 셈”이라고 직격했다.

‘작은고추’는 페미니즘 옹호론자들이 ‘여혐’ ‘남성우월주의자’ 등을 공격할 때 쓰는 표현이다. 진 전 교수가 작은고추 부대를 언급한 것은 최근 ‘이대남(20대 남자)’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에 당선되면 반페미니스트 세력의 지지를 받은 것이란 주장으로 읽힌다.

진 전 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작은고추 부대는 태극기 부대의 디지털 버전”이라며 이같이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그냥 총선을 겨냥해 인지도나 쌓으려나 본데, 그런 식으로 하면 다음 선거도 낙선은 확정”이라며 “안티페미(반여성주의) 표가 얼마나 초라한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냥 영원히 방송이나 해라”고 조롱했다.

[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최근 이 전 위원과 온오프라인에서 ‘반(反) 페미니즘’ 관련 날선 공방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 불거진 GS리테일 포스터 ‘남성 혐오’ 논란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이 “핫도그 구워서 손으로 집어 먹는 캠핑은 감성캠핑이 아니라 정신 나간 것”이라고 비판하자, 진 전 교수는 “소추(작은 성기)들의 집단 히스테리가 초래한 사회적 비용”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이달 초에는 방송에서 얼굴을 맞대고 설전을 벌였다. 이 전 최고위원이 “정당이나 정부에서 형사사건(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2018년 이수역 주점폭행 사건 등)에 젠더 프레임을 적용한 게 믿을 수 없었다”고 하자 진 전 교수는 “사소한 예로 정부의 페미니즘이 지나쳤다는 일반화된 결론으로 나가는 건 ‘이대남’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선동적인 어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지난 6일 "당 대표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도전하려 한다"며 차기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30대인 이 전 최고위원은 최연소 당대표 도전자다.

이 전 최고위원은 "보수 정당의 가치에 호응하지 않던 젊은 세대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호응한 건 젠더갈등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당 대표에 도전하는 배경으로 젠더 갈등을 꼽았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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