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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중후장대’ 실적·업황 업고 우상향 [株포트라이트]
KRX 운송지수 25.8%↑ 건설·철강지수 역시 우상향
경기회복세·글로벌 경기부양책 영향…2분기 기대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중후장대(重厚長大)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과 경기회복 기대감을 업고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해운업 기업을 담은 ‘KRX 운송지수’는 전 거래일 70.81(5.47%) 상승하며 1365.31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간 25.8% 상승한 수치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KRX 건설지수와 KRX 철강지수 역시 같은기간 각각 16.8%, 52.5% 상승하며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이들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지난해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 부양책과 세계 각국의 인프라 투자(설비투자)에 힘입어 대반전을 이뤄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운반선. [한국조선해양 제공]

조선업은 최근 3~4년간 수주 가뭄에 시달리며 대표적인 구조조정 업종으로 분류됐지만, 현재 2008년 이후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024만 CGT로 전년 대비 4.3배 증가했다. 이 중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지난해 대비 10배 증가한 532만CGT로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 개선세는 약했지만, 수주량 급증으로 2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총 42척, 51억달러(약 5조7100억원) 수주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는 5년 내 최고치다. 한국조선해양은 총 68척, 55억달러(약 6조1600억원), 대우조선해양은 19척, 17억9000만달러(약 2조원)를 달성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박 수주량 증가로 예상보다 빠른 업황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주 호황으로 조선업 지표 개선 속도가 빨라져 2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해운업은 ‘슈퍼사이클’에 진입해 있↓다. 10년간 하락세였던 해운업이 컨테이너와 벌크 운임 상승세에 힘입어 실적도 주가도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실적도 순항 중이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상승한 6조4133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96억원 적자에서 980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을 넘어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시 보기 힘든 해운업의 실적 대호조”라며 “운임가 상승 지속으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자료=한국거래소]

주요 건설사들 역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내놓으며 우상향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1.54% 증가한 20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89.74% 급증한 2294억원을 기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 착공 현장 증가와 국내 주택 매출원가율 개선이 예상된다”며 “건설업 상승세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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