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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도 野도 “민심역행...쇄신 낙제점”
재보선 후 한달...거센 비판 일어
전문가 “내년 대선, 차악 뽑기 우려”

4·7 재보궐선거가 끝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야 모두 갈 길이 험난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로 친문당’, 국민의힘은 ‘도로 한국당’ 논란이 불거지는 등 ‘퇴행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10개월여 남은 내년 대선이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차악’을 뽑는 최악의 형태로 되풀이 될 것이란 회의 섞인 전망이 나온다.

7일 헤럴드경제가 복수의 정치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재보선 이후 한 달 동안의 여야 행보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장판”, “뒷걸음질”, “글렀다”는 원색적인 비판도 쏟아졌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두 당 모두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역시 “두 당이 모두 민심과 동떨어져있다”며 “민주당은 ‘도로 친문당’, 국민의힘은 ‘도로 한국당’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이 꼽은 가장 큰 문제는 지도체제 개편이다. 민주당의 경우 ‘비주류’로 꼽히는 송영길 대표가 선출됐지만,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은 ‘강성 친문’ 위주로 꾸려졌다. 국민의힘의 경우 ‘탄핵 불복론’, ‘사면론’이 쏟아진데 이어 원내대표 선거에 원외 계파 수장들이 개입하는가 하면,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의원이 선전키도 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국민의힘의 경우 탄핵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등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이라고 평했다. 장 소장은 “새로 지도체제를 꾸린다고 한들 당이 변화와 개혁, 쇄신을 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혹평했다. 최 교수 역시 “두 당 모두 이렇게 간다면 내년 대선은 어렵고 최악의 선거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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