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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김종인·문희상·김무성...대권 만드는 ‘황금 손’ 누가 될까
‘킹메이커’ 의원 4人 무려 24選
‘흥행 보증수표’ 불리며 라인 형성
이해찬, ‘강물론’ 배경엔 이재명
문희상, 정치적 동지 이낙연 쏠림
김종인, 尹과 ‘제3지대 결합’ 염두
김무성, 안철수·윤석열 ‘저울질’
왼쪽부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대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킹메이커’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여권 인사 중에서는 이해찬(7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희상(6선) 전 국회의장, 야권 인사 가운데선 김종인(5선)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무성(6선) 전 의원 등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네 사람의 국회의원 당선 횟수를 합하면 무려 24선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7일 통화에서 “흥행 보증수표인 이들의 선택이 상당수 정치인의 ‘라인’ 결정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권에선 이 전 대표에 대해선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다가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여권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최근 일부 측근에게 ‘강물론’을 띄웠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현재 이 지사는 여권 대선주자 중 1위로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물 들어온 주자를 밀어줘야 한다는 식의 말을 넌지시 했다는 말이 들린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이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조정식 의원은 오는 12일 출범 예정인 이 지사의 지원 조직 ‘민주평화광장’ 포럼 결성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 명칭도 민주당의 ‘민주’, 경기도의 도정 가치 ‘평화’, 이 전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의 이름을 각각 참고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4·7 재보선에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이후부터 큰 움직임이 없는 문 전 의장은 결국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전 의장과 이 전 대표 모두 동교동·친노계에 해당하는 ‘정치적 동지’여서다. 여권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로는 문 전 의장이 다른 인사를 돕는 ‘이변’을 점치기가 어렵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여전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제3지대 결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한 매체에서 윤 전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적합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전혀 (가능성이)없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조력자가 될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으로는 가급적이면 함부로 정치에 뛰어들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부인하는 동시에 특유의 여지를 남겨뒀다. 김 전 위원장은 올 초부터 윤 전 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3월에는 “파리가 많이 모일 것”, 4월에는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된다”며 정치적 훈수를 두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과 윤 전 총장이 사석에서 접촉했다는 말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김 전 위원장이 최근 사석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한 관심도 보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플랜B’를 고심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김 전 의원은 일단 전·현직 야권 의원들의 모임 ‘마포포럼’을 통해 야권 잠룡들의 발언대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매몰차게 ‘손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유력주자로 인정한다. 다만 윤 전 총장도 때가 되면 접촉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추후 김 전 위원장과 ‘윤석열 쟁탈전’을 벌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전직 의원은 “요즘 들어서는 윤 전 총장과 종친 관계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윤 전 총장 집안과 동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이름도 여의도에서 부쩍 등장한다”며 “현재 여야 정치권에서는 ‘보스’급 현역이 없다. 이들을 대신해 구심점이 돼줄 킹메이커의 영향력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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