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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서대문구도 합류’…서울 모든 구 ‘사자’ 심리 세졌다 [부동산360]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에도…
매매수급지수 4주 연속 오름세
서울 전 권역 기준선 100 이상
여의도 목동 등 서남권 104.3 오름폭 1.9P 가장 커 
마포·서대문구 등 서북권 6주 만에 100 도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이후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진 주요 재건축 단지가 들썩인 데 이어 이런 분위기가 주변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서울시가 과열이 나타난 일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으나 전 권역에서 ‘매도자 우위’가 뚜렷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5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3.7로 지난주(102.7)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고 7일 밝혔다.

서울 남산공원에서 시민들이 도심을 내려다보고 있다. [연합]

이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0~200 사이의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100을 기준선으로 0에 가까우면 공급이 수요보다, 200에 가까우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어선 뒤 지난 2월 8일 111.9로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4 공급대책 발표 직후의 시점이다. 지난달 첫째 주 96.1로 기준선 아래까지 내려갔으나, 한 주 만에 반등해 4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 주택시장은 2·4 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 확대와 집값 상승 피로감, 세 부담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심리도 꺾이는 상황이었는데,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각종 규제완화 공약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 시장은 당선 직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나타난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 4개 지역을 지난달 27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시장의 매수심리는 더 강해졌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해당 지역에 막판 매수세가 몰린 데다 규제 발효 후에는 인근 또는 규제를 피한 지역에 매수세가 붙는 풍선효과의 영향도 있다고 봤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9% 올라 전주(0.0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자체를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4개 지역에 규제가 적용된 이후에는 그 기대감이 다른 강남권이나 노원구 재건축 단지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는 서울 전 권역의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100을 넘어섰다. 압구정·반포·잠실동 등이 속한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106.7로 전주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여의도·목동이 포함된 서남권은 104.3으로 1.9포인트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다.

노원구가 속한 동북권은 102.0으로 0.7포인트,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은 104.7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노원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한 재건축 단지 등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번 주 서울에서 아파트값 상승률(0.21%)이 가장 높았다.

마포·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은 6주 만에 다시 기준선(100.0)에 도달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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