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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연과 함께 못해”…길원옥 할머니, 日정부 상대 항소 불참
이용수 할머니 등 16명 참여…정의연도 동참
日정부 상대로 낸 ‘위안부’ 손배소
法, 4월 각하…이 할머니 등 항소
길 할머니 측 “윤미향·정의연 사과받는게 우선”
길원옥 할머니가 2017년 독일 베를린 방문 당시 한 무대 위에 올라 활짝 웃고 있는 모습. [코리아협의회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93) 할머니가 일본 정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법원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원고 패소라는 판결의 결과를 받아들인다기 보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정의연) 등이 주도하는 소송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길 할머니 측은 설명했다.

7일 길 할머니 측에 따르면 길 할머니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민성철)의 각하 결정에 불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진행할 항소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21일 주권 국가인 일본에 다른 나라의 재판권이 면제된다는 ‘국가면제’(주권면제) 원칙이 적용된다는 이유로 이용수 할머니 등 피해자 16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을 각하했다. 이에 피해자 16명 중 12명은 항소 제기를 할 예정이다.

길 할머니 가족은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받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다”면서도 “어머니(길 할머니)가 정의연)에 이용당했다고 말씀하시고 있고, 학대 정황이 보이는 상황에서 정의연이 주도하는 항소심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로부터 돈을 받는 것은 크게 관심 없다”며 “무엇보다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의원과 정의연으로부터 어머니를 이용한 점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일본군 위안부 문제대응 TF와 정의연이 포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네트워크는 지난 6일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정의연을 비판했던 이용수 할머니는 이번 항소심에 참여한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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