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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값, 규제완화 기대에 더 올라…인천 상승률 ‘역대 최고’ [부동산360]
재건축단지 중심 과열 분위기 계속
서울선 노원구 1위, 서초·송파·영등포 순
인천 0.55% 상승,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주 상승폭을 확대하며 ‘4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시장 전반에 규제 완화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여의도·압구정·목동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으나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한 과열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천의 주간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서울보다 집값이 덜 올랐다’는 상대적 저평가 인식에 교통 호재가 맞물리면서 매수세가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63아트 전망대에서 본 여의도 아파트 단지와 일대. [연합]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2월부터 매주 둔화해 지난달 첫째 주 0.05%까지 낮아졌으나 둘째 주 0.07%로 반등한 데 이어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0.08→0.08→0.09%)했다.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확정과 주택 공급 방안 발표, 세 부담 강화 등으로 수급 상황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지역이나 일부 중대형 위주로 아파트값이 뛰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노원구는 0.21%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계·중계·월계동 등지에서 확산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집값이 반영된 것이다.

이어 서초·송파·영등포구(0.15%), 강남구(0.14%), 양천구(0.12%) 등의 순이었다. 서초구는 반포동 구축단지, 송파구는 문정·방이동 중대형 규모,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구축단지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선 매수 문의가 줄며 거래가 끊겼지만 가격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압구정동 인근인 서초구 반포동 등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일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수도권은 지난주 0.26%에서 이번주 0.27%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경기가 0.31%에서 0.30%로 오름폭을 줄였으나 인천이 0.51%에서 0.55%로 뛴 영향이다. 인천의 주간 상승률은 2012년 5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해 3월 16일 조사된 0.53%였다.

인천은 연수구(0.82%)와 서구(0.60%) 등의 상승폭이 컸고, 경기에선 시흥시(0.96%), 안양 동안구(0.77%), 의왕시(0.72%), 안산시(0.68%) 등의 강세가 이어졌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23%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부산(0.24→0.26%), 광주(0.12→0.13%), 대전(0.28→0.34%) 등에서 오름폭이 커졌다. 대구(0.27→0.26%), 세종(0.07→0.05%) 등은 반대 흐름을 나타냈고, 울산(0.12%)은 3주 연속 횡보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0.02%에서 0.03%로, 인천은 0.33%에서 0.40%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0.12→0.11%)의 상승폭은 둔화했다.

서울에선 노원구(0.10%)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종로구(-0.02%)가 매물가격 하향조정으로 2주 연속, 양천구(-0.04%)가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보합을 나타냈던 서초구(0.01%)와 송파구(0.02%)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마포구(0.00%)는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주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학군이나 교통 환경이 양호한 단지나 신축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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