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성남주민연대 “노형욱, 공직 활용해 사익 추구…사퇴해야”
성남주민연대, 노형욱 후보자 사퇴 촉구
노형욱, 세종시 특별분양 받고 실거주 안해
특별분양받아 2억원 차익 실현…세금 면제
성남주민연대 “이런 행위가 공직 활용 투기”
성남주민연대의 시위 포스터. [성남주민연대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한 시민단체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 후보자가 공직을 활용해 사익 추구를 했다는 것이 이 단체의 사퇴 촉구 이유다.

성남주민연대는 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7일 재·보궐선거 민심을 거역하고, 공직 활용 투기자를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한 문재인 대통령은 향후 무주택자와 N포세대(N가지를 포기한 세대)의 거센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노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노 후보자의 실제 재산 약 35억원 중 10억원 이상은 일해서 모은 자산이 아닌 불로소득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 후보자가 ‘단, 하루도 살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종시에서 아파트를 특별분양받아 매매를 통해 2억원 이상의 차익을 낸 것은 공직 활용 투기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 후보자는 2011년 세종시 어진동의 전용 84㎡아파트를 2억7250만원에 ‘이전 공무원 특별분양’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 후보자는 2017년까지 실거주 없이 전세만 놓다가 2억여 원의 차익을 남기고 5억원에 매도했다.

노 후보자는 해당 아파트에 부과된 취득세 1128만원과 지방세 112만원까지 전액 면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세특례제한법 제81조에 따르면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이 해당 지역에 거주할 목적으로 주택을 취득 시 전용면적에 따라 취득세를 감면해 준다.

취득세·지방세 면제 관련, 성남주민연대는 “노 후보자가 전형적인 투기 수법을 사용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단체는 “지난달 7일 재·보궐선거로 민심이 심판하려 한 공직 활용 사익 추구, 집값 폭등을 통한 주거 양극화, 기득권 중심의 특권 문화 모두를 겸비한 인물이 노 후보자”라며 “당연히 뒤로 물러나야 할 노 후보자를 오히려 문제 해결의 기수로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은 민심을 거역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 ‘김현미·변창흠 시즌2’로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마감하려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득권 정책에서 서민 정책으로 선회할 수 있는 기회와 명분을 계속 발로 찬다면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내내 더욱 강력해진 민심의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a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