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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면역 목표는 일상회복…바이러스 완전 퇴치 아냐”
방역당국 “계절 독감과 비슷하게 위험관리 목표”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집단면역' 형성의 목표는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41명을 기록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을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도 많고 계속 변화하고 있기에 바이러스 퇴치 목표는 애당초 생각하지 않은 부분이고 목표한 적도 없다. 정부에서 목표로 한 것은 일상생활 회복"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이 전날 열린 간담회에서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입장이다.

오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자 질병관리청은 "집단면역 달성이 어려워 백신 접종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같은 (상태로의) '근절'은 어려우며 인플루엔자처럼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윤 반장은 "집단면역은 목표가 바이러스의 완전 퇴치냐, 일상생활 회복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껏 백신을 통해 바이러스 또는 질병을 퇴치한 것은 천연두가 거의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면역을 통해 일상을 회복한다는 것은 바이러스 퇴치와는 조금 다르다. 예컨대 계절 독감 역시 집단면역이라는 개념을 적용하는데 목표가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 달성 역시 결국은 일상 회복"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한번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집단면역이 형성됐기에 아무런 조치 없이도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되거나 과거 즉, 코로나19 이전 사회로 똑같이 돌아갈 수 있느냐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집합 제한 및 집합금지 조치 없이도 어느 정도 인구 집단 내 면역을 형성하면 계절 독감과 유사한 형태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현재 이를 목표로 예방접종을 추진하고 있고 그런 목표로 접근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역시 "독감 때문에 생업 시설을 10시까지로 제한하거나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 그 정도로만 위험이 관리된다면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그런 개념으로 예방접종이나 거리두기 등을 통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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