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16000원, 줬다 뺏은 느낌”…‘어뷰징’ 때문에 네이버 ‘오늘일기’ 조기종료!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작심삼일 하지 말라더니…1만6000원 줬다 뺏은 느낌!”

2주간 매일 블로그에 일기를 쓰면 총 1만6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네이버 블로그 ‘오늘일기’ 챌린지 이벤트. 지난 1일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3일 만에 조기종료됐다. ‘어뷰징’ 참여자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네티즌들은 사이에선 즉각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1줄만 써도 된다더니, 예상했던 일 아니었냐”며 “네이버야말로 ‘작심삼일’”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팀은 3일 공식 블로그에 ‘오늘일기’ 챌린지를 조기 종료하겠다고 공지했다.

네이버 블로그팀은 “여러 아이디로 복사 글을 붙여쓰기 하는 등 어뷰징 형태 참여자가 많아 부득이하게 조기종료 하게 됐다”면서 “오늘까지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3일차에 해당하는 이벤트 혜택인 1000포인트 지급한다”고 안내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일부터 네이버 블로그 활성화 일환에서 ‘오늘일기’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했다. ‘오늘을 기록할 수 있는 사진과 단 한 줄의 문장으로도 괜찮다’며 2주간 빠짐없이 미션에 도전하면 총 1만6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1인당 최대 3개의 아이디까지 포인트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벤트 개시 불과 3일만에 조기 종료를 선언한 것이다.

이벤트에 참여한 네이버 이용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작심삼일 하지 말라면서 네이버야말로 작심삼일을 했다”는 것이다. 해당 네이버 블로그팀 공지 댓글창엔 1만개가 넘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한 줄만 써도 된다더니, 예상했던 일 아니었냐”고 분통을 터뜨렸고, 또 다른 네티즌은 “부정행위 하는 사람들에게 돈 안준단 추가사항 넣음 되지 왜 굳이 이벤트를 조기 종료 하느냐”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네이버 페이 가입자 수만 늘리고 ‘먹튀’를 한 것 아니냐”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진짜 일상을 공유해주길 바랐지만, 이벤트 취지와 벗어난 어뷰징이 많았다”면서 “일부 네티즌들께서 어뷰징 글만 제재를 하면 된다 말씀하셨지만, 참여자 수가 많아 물리적으로 하나하나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2차 공지에서도 “14일간의 포스팅 중 유효한 응모글과 유효하지 않은 응모글을 판별하는 기준이 주관적일 수 있어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네이버 측은 구체적인 참여 인원 수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블챌’ 태그로 확인된 참여 인원은 약 56만명으로 추정된다. 56만명이 14일까지 일기를 썼다면 네이버가 지불해야 할 포인트는 89억6000만원 상당이다. 이에 일각에선 예산 문제로 조기 종료를 택한 것 아니냔 의구심도 나온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