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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경찰 ‘메갈리아의 손’ 홍보물 만든 이는 40대 남성”[촉!]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 파악 결과
서울 종로구 A사 “40대 남성이 제작한 그림”
“아무 의미 없이 내놓은 손모양…이미 수정”
경기북부청 계약 이후 경찰청이 배포 장려
‘메갈리아의 손’ 논란을 낳은 서울경찰청 개인형 이동장치(PM) 관련 홍보물/ [연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경찰의 개인형 이동장치(PM) 법령 홍보물에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의 손 모양이 들어갔다는 논란과 관련, 해당 홍보물을 제작한 업체에서 “그림을 디자인한 사람은 40대 남성”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3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PM 관련 홍보 카드뉴스 5장을 제작한 업체는 서울시 종로구의 A사다. A사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그 카드뉴스 디자인을 한 사람은 40대 남성”이라며 “(해당 디자이너가)내부적으로 손가락 모양의 의미를 전혀 모르고 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그런 의도가 아닌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수정물을 만들어 다시 내놓은 상태”라고 했다.

이 회사는 행정안전부 등 공공 홍보물 제작 경험이 있는 곳이다. 이번 PM 홍보물과 관련해 경기북부경찰청과 A사는 외주 계약을 맺었다. 이후 경찰청에서 이 홍보물을 널리 사용하자고 장려하면서 경기남부경찰청 등에서도 쓰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홍보물 제작 비용은 경기도에서 지불했다. 5장에 50만원이 들었다.

‘메갈리아의 손’ 논란을 낳은 경기남부경찰청 개인형 이동장치(PM) 관련 홍보물. [연합]

앞서 해당 게시물에 들어간 사람 손 모양이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는 의미로 쓰는 그림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처음에는 편의점 GS25의 이벤트 홍보 포스터에 이런 ‘남성 혐오’ 그림이 있다는 주장이 남초(男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고, 이후 유사한 그림을 담은 경찰 홍보물로 논란이 삽시간에 옮겨붙었다.

경찰청은 이날 입장문에서 “해당 카드뉴스는 민간 홍보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것”이라며 “손 모양은 카드뉴스 페이지를 넘기는 부분 등을 강조 표시하기 위해 삽입된 것으로 특정 단체와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지와 다른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해당 내용은 시·도경찰청을 통해 수정 중”이라며 “앞으로 양성평등위원회 등 유관 기능의 점검을 통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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