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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재한 ‘샤이 친박’...野전대 최대변수 ‘부상’
‘친박’ 김태흠 원대 경선 2위 이변
당권주자 중 ‘친박 구심점’은 없어

국민의힘 당 대표 레이스에 ‘샤이 친박(친박근혜)’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들이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강한 결집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3일 통화에서 “당권주자들의 각 캠프는 강성 친박으로 꼽힌 김태흠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 중 ‘깜짝 2위’를 한 일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당 의원총회에서 이뤄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1위를 한 김기현 의원(34표)에 이어 30표를 획득했다. ‘2강’으로 평가받던 권성동 의원은 20표를 얻는 데 그쳤다. 비박(비박근혜)의 권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었다. 당 안팎에선 “이변”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왔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친박이 ‘캐스팅 보트’ 역할은 할 수 정도로 건재하다는 게 확인된 것”이라며 “당원 투표가 70% 반영되는 전당대회에서도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했다.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당권주자들 중 아직 친박의 구심점이 될 만한 인물은 보이질 않는다.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주호영 의원은 비박이다. 출마 선언을 한 조경태·조해진 의원도 비박이다. 홍문표 의원도 친박과는 거리감이 있고, 김웅 의원은 친유(친유승민)에 가깝다. 권영세·윤영석 의원은 친박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아직 이들에 대한 ‘대세론’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게 당내 시선이다. ‘다크호스’로 출마가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도 친박은 아니다.

이들 중 몇몇은 친박의 영향력을 의식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등에 대한 정교한 입장 정리 작업을 이미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다선 의원은 “과거 친박계의 핵심이었던 서청원 전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이 당권주자들과 샤이 친박 사이 가교 역할로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지난 2019년 전당대회처럼 당권주자들이 친박을 의식한 과격한 행동과 발언에 나설까봐 염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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