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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표 뗐다 붙였다” 핫한 비빔면 시장…4개 묶어 1300원대[언박싱]
오뚜기, 번들 가격 2천원대 낮추자
팔도·농심 등도 모두 가격 인하
오뚜기 행사카드 한해 1300원대 '맞불'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비빔면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 시장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주목된다. 비빔면 시장에 신규 사업자가 속속 진입하자 기존 점유율을 지키고자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는 것. 일부 상품의 경우 4개들이 번들 가격이 130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매주 바뀌는 비빔면 가격…개당 350원까지 떨어져

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초여름 비빔면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마트에서는 웃지 못할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비빔면 번들 가격이 달라져 원 가격표 옆이나 위에 할인된 가격표를 새로 붙이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경쟁사나 자사의 가격 및 판매 추이에 따라 각사가 제품 가격을 내리다 보니 이런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게 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진=신소연 기자]

실제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오뚜기 진비빔면의 경우 4봉 번들 기준 4000원대였던 가격을 2780원으로 낮췄다. 이에 진비빔면과 2위권 다툼이 치열한 농심의 배홍동이 3480원에서 2980원으로 가격을 전격 내렸다. 가격 경쟁에 다소 미온적이었던 부동의 1위 팔도비빔면(5개들이 번들)도 경쟁사들의 뜨거워진 가격 경쟁의 영향을 받아 행사 카드로 결제시 가격을 1000원 낮춘 28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심지어 진비빔면은 배홍동이 턱밑까지 쫓아오자 최근 행사 카드로 결제시 4개 들이 번들을 기존 가격의 절반 이하인 1390원에 팔기로 했다. 개당 가격이 350여원으로 낮춘 것이다.

‘치열해진’ 비빔면 시장…농심 이어 풀무원·삼양도 출격

비빔면 가격이 경쟁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은 비빔면 시장 내 점유율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기 때문이다. 비빔면 시장 부동의 1위인 팔도비빔면의 아성이 굳건한 가운데 진비빔면과 배홍동 등 2위 그룹이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어 풀무원이 정·백·홍 비빔면 시리즈로 비빔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삼양식품도 기존의 불닭비빔면과 열무비빔면 외에 자사 대표 브랜드인 ‘삼양’을 건 삼양비빔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각사별 마케팅 전쟁도 치열하다. 농심이 배홍동을 출시하면서 MC 유재석을 모델로 내세우자 팔도는 배우 정우성을, 풀무원은 배우 조인성을 브랜드 간판 얼굴로 세웠다. 오뚜기도 진비빔면 출시와 함께 모델로 내세웠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올해도 브랜드 간판 모델로 내세웠다.

[사진=신소연 기자]

식품업계가 이처럼 비빔면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비빔면이 일부 시기에만 팔리는 ‘시즌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은 2016년 896억원에서 지난해 1400억원 규모로 2배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1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빔면이 잘 팔리는 시기는 국물 라면의 판매가 주춤한 시기와 맞물리다 보니 비빔면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면 연중 비수기 없이 라면 제품 판매를 지속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빔면 제품은 날이 풀리는 4월부터 여름까지 팔리는 등 시즌성이 강해 한해 장사를 4~5개월 내에 모두 끝낼 수 있다”면서도 “다만 비빔면은 국물라면에 비해 연관구매가 적다보니 업체별로 경쟁을 한다고 해서 시장의 파이가 커질 지는 사실 의문”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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