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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죽 별점 5점 안줬다고…” 사장님 막말에 ‘봉변’
업주의 막말 답변으로 논란이 된 한 배달 리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업주의 막말 답변으로 논란이 된 배달 리뷰와 답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아픈 데 안 나았으면 좋겠다’ ‘처먹을 자격이 없다’ ‘그쪽 입맛이 이상하다’.

배달 플랫폼 내 악성 리뷰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반대로 배달 자영업자들의 과도한 ‘막말’ 대응 역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부 업주의 과도한 대응이 논란이 되자 동종업계 종사자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논란이 된 ‘죽 가게’ 막말 대응이 대표적이다. 해당 가게에서 야채죽을 주문한 한 고객은 ‘후두염이 심해 시켰는데 쏘쏘다(그저 그렇다)’는 내용의 리뷰와 함께 별점 4점을 남겼다.

이에 해당 업주는 ‘16시간 일해가면서 만든다. 쏘쏘라고 하실 거면 다른 데 가서 시켜 드시라’며 ‘아프신 거 안 나으셨으면 좋겠다’고 답변을 남겨 온라인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배달업주들의 과도한 ‘막말’ 대응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한 치킨집에서는 ‘간장맛이 너무 짰다’며 별점 1점을 남긴 고객에게 업주가 ‘처먹을 자격이 없다. 직접 만들어 처드셔라’라는 격한 답변을 남겨 논란이 됐다.

과거에는 또 ‘영어 메뉴를 한글로 써 달라’는 고객의 리뷰에 해당 업주가 ‘너무 웃기다’며 조롱하는 답변을 남겨 온라인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아래 리뷰들은 다 맛있다는데 그쪽 입맛이 이상한 것 같다’ ‘주소가 어딘지 기억하니 주문하지 말아라’ 등 업주들의 감정적인 대응이 알려지기도 했다.

막말 대응으로 논란이 된 업주의 리뷰 답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막말 대응으로 논란이 된 업주의 리뷰 답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막말 대응으로 논란이 된 업주의 리뷰 답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부 고객은 업주에게 작성한 리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리뷰 삭제 요청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리뷰 이벤트’에 참여해 한 음식점의 메뉴를 주문했다. 생각보다 입맛에 맞지 않았던 A씨는 ‘제 입맛에는 별로였다’는 평과 함께 별점 2점을 남겼다. 그러자 해당 업주로부터 개인적인 카카오톡 메시지로 ‘악의적인 리뷰니 삭제해 달라’며 ‘해당 리뷰 때문에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는 요청을 받았다.

A씨는 “리뷰 이벤트면 무조건 별점 5점을 줘야 하는 건가”라며 “솔직하게 리뷰를 남긴 게 이렇게 욕먹어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B씨는 ‘별점 2점을 남겼다’는 이유로 업주로부터 고성과 욕설 섞인 항의전화에 시달렸다. B씨는 “보복이 무서워 맛이 없어도 5점을 남긴다”며 “솔직한 평가가 아니라 별점 5점을 의무적으로 줘야 하는 것 같아 그 후로 리뷰 이벤트 자체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종업계 자영업자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달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에서는 ‘리뷰를 남긴 손님을 탓할 게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감정적인 대응은 가려서 해야 한다’ ‘같은 자영업자지만 편을 들 수 없다’ ‘별점 갑질도 문제지만 지나친 감정적인 대응은 서비스업종을 할 자격이 없는 것’ ‘별 다섯 개에 너무 집착해 실수하는 사장님이 없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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