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지거래허가구역 묶었더니…반포·노원 등 옆동네 들썩? [부동산360]
여의도·압구정·목동 등 거래·문의 크게 줄어
압구정 옆 반포, 규제피한 상계·월계 등 거래 늘고 가격 올라
서울 남산에서 강남의 아파트 단지 등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시가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자 이들 지역의 거래가 잠기는 등 과열 양상이 잦아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서초구 반포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지역이나 규제를 비껴간 노원구 상계동 등 재건축 단지로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풍선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2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최근 아파트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주에만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등 3곳에서 10여건의 거래가 성사됐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반포동 R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동안 거래가 뜸했는데 다시 거래가 되고 있다. 압구정 쪽이 재건축 이슈로 강세를 보이다가 규제로 거래가 막히니 이쪽 신축으로 알아보는 매수자가 있다”고 전했다.

압구정동과 반포동 사이에 있는 잠원동 역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졌다는 전언이다. Y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압구정 재건축 단지가 조합설립 이후 물건이 잠기자 잠원동 재건축 단지로 문의가 늘어났는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분위기가 더 넘어온 것 같다”면서 “아직 실거래 신고가 되지 않았지만 지난주 잠원동 한신2차에서 전고점을 넘은 계약이 체결됐다”고 귀띔했다.

목동과 가까운 강서구 염창동도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나며 가격이 강세다. 염창동 동아3차 전용면적 84.87㎡의 경우 지난해 12월 10억원을 넘어선 뒤 올해 3월 10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매도호가는 11억5000만~12억원 수준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한 노원구 상계·중계·월계동 일대에도 중저가 재건축 단지를 겨냥한 투자·실수요 등이 유입되는 모양새다. 상계동 N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압구정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직후 노원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문의가 굉장히 많아졌고 물건이 들어가면서 가격도 오르는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지역의 중개업소는 한산한 모양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발표 이후 일주일간 거래가 활발했으나 규제가 발효된 이후 분위기는 급랭했다고 현지 중개업계는 전했다.

양천구 목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일주일 동안 거래가 10건 넘게 성사되며 활발한 분위기였는데 지난달 27일 이후 문의가 거의 끊기고 거래도 멈췄다. 실수요자 일부만 급매가 없는지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압구정동 K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뒤에는 거래가 멈췄는데 다음 수순으로 재건축 속도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호가는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서울시가 비정상 거래 조사를 강화하고 시세조작 등이 적발되면 재건축 추진 순위를 뒤로 미루겠다고 경고하면서 서로 정보 공유만 하면서 숨죽이는 분위기”라고 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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