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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추기경, 병자성사시 ‘하느님 만세’ 외쳐 모두 놀라”
염수정 추기경 장례미사 강론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미사가 5월1일 오전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됐다. 공동취재단

염수정 추기경이 정진석 추기경 장례미사 강론에서, 그동안 “정 추기경님을 많이 의지했다”며,“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 뵙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했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염 추기경은 “정 추기경님이 김수환 추기경님을 떠나보낼 때 의지하고 기댈 분이 없어 참 허전하다고 하셨는데, 정 추기경님의 말씀을 저도 깊이 더 실감하게 된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상실의 아픔을 전했다.

염 추기경은 5월1일 오전10시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미사를 집전, 강론을 통해 “교회의 큰 사제이자 우리 사회의 어른을 떠나보낸다는 것이 참 슬프고 어려운 일”이라며.“김수환추기경님이 아버지 같은 분이었다면, 정 추기경님은 교회와 사제들에게 어머니 같은 분”이셨다고 돌아봤다.

또한 “근엄하고 박력있는 이면에 가까이 지내다보면 부드럽고 온유하고 넓은 아량과 사랑을 지닌 분이셨다”며, “사목표어인 모든 이에게 모든 것처럼 일생을 사셨던 분”,“모든 것을 버릴 때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역사를 우리에게 당신의 삶으로 보여 주셨고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이고 하느님의 뜻인지 분명히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2월 22일 병자성사를 받을 때 상황을 전했다. “정 추기경님이 병자성사를 받으시고 마지막 말씀을 하시고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어 드리겠다는 의지로 “하느님 만세!”를 외치기도 하셨다”며, “그 자리에 있던 신부님들 의료진들이 지켜보다가 다들 너무 놀랐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그래서 정 추기경님의 선종 슬픔과 아쉬움에 그치지 않고 하느님께 마지막 순명을 다한 자녀로서 아름답게 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미사는 코로나 19 거리두기로 성당 안에는 사제를 포함, 240명만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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