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주도 외인 4월 한 달간 ‘분할·건설·금융주’ 담았다[株포트라이트]
외인 4월 한달 들어 827억 순매수…올해 처음
인적분할 SK텔레콤 외인 순매수세…9.6%↑
‘호실적’ 금융주, ‘정책수혜’ 건설주 집중매수
거시경제 안정화·달러 약세로 흐름 이어질 것
1일 코스피가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4월 한 달간 상승장을 주도한 외국인 투자자가 ‘분할·건설·금융’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로 3200선을 넘기며 고공 행진하던 코스피는 오는 3일 공매도의 부분 재개를 앞두고 기관투자자가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4일 연속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자금유입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매도 우려에 코스피 나흘 연속 하락세…4월 상승세 이끌었던 외국인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6.21포인트(0.83%) 하락한 3147.8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코스피는 3217.53에 마감하면서 3200선을 탈환했지만, 공매도 재개 불안 심리가 반영되면서 3140선까지 미끄러졌다. 1000을 넘으며 ‘천스닥’을 기록했던 코스닥지수도 983.45에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 전반이 힘을 쓰지 못했다.

외국인은 4월에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에서 올해 들어 월별 첫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월 5조9000억원, 2월 2조690억원, 3월 1조5000억원 등 꾸준히 한국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기록해왔다. 외국인은 4월 한 달간 827억원을 순매수하며 7조를 순매수한 개인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투자자들은 6조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돌아온 외인…인적분할·건설·금융주 집중 순매수

외국인은 개별 종목으로 ‘분할·건설·금융’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4월 한달 들어 3945억원을 순매수하며 2위를 기록한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14일 기존 통신사업회사와 중간지주사로 인적분할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시총을 4년 안에 7배로 키우겠다는 공언을 내놓은 것이 집중 매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주주들은 인적분할 이후 SK통신사와 SK투자사 두 회사 지분을 모두 갖게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에 SK텔레콤은 4월 한 달간 9.6% 상승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실적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36% 늘어난 4조7780억원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4.82% 상승한 3468억원, 순이익은 53.58% 증가한 4712억원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신한지주(1450억원·4위), 우리금융지주(1004억원·9위), 하나금융지주(937억원·10위), 한국금융지주(899억원·11위) 등을 순매수했다. 업계에서는 금융 기업의 1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34.5% 상승한 4.9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면서 목표주가 역시 연일 높이고 있다. 주가순자산배수(PBR) 역시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외국인의 금융주 순매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건설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는데 이는 정책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인다. 실제로 외국인은 DL이앤씨(1312억원·5위), GS건설(1220억원·6위), 현대건설(709억원·16위)을 집중 매수했다. 민간 재건축·재개발을 공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영업이익치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KRX 건설업 지수는 한 달간 8.7%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헤럴드경제 DB]
거시경제 안정·약달러…“외국인 순매수세 계속될 것”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적극적인 투자세를 보인 원인으로는 거시경제 안정화가 꼽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부양책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안정화 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 연 1.7%대까지 치솟으며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현재 1.6%대를 기록 중이다.

또, 달러 가치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부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환율이 내리면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주식 투자를 통한 자본이득과 환율 하락에 따른 차익까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오른 1112.3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매수 수요 유입과 코스피 하락 압박에 상승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단기 수급 부담이 되는 것은 맞지만 다양한 성격의 외국인 자금의 국내 유입을 이끌어 내며 부정적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투자 주체 외국인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매도 등) 시장 이슈로 일부 속도 조절은 가능하나 금리 매력을 감안할 때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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