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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오바마 행정부 국무장관들 “아프간 미군 철수 우려…다시 돌아갈지도”
콘돌리자 라이스·힐러리 클린턴, 美 하원 외교위 비공개 회의 참석
조지 W 부시 전 미국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각각 국무장관으로 일했던 콘돌리자 라이스(왼쪽) 전 국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AP, CNN]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지 W 부시 전 미국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각각 국무장관으로 일했던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방침에 대해 우려를 나타했다.

29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전날 열린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비공개 화상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원의 말을 인용해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아프간 철군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군을 시작해 9월 11일 이전에 끝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탈레반 반군과 다음 달 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합의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계획을 뒤집지 않고 시기만 4개월여 늦췄다.

악시오스의 취재에 응한 해당 의원은 “의원들의 줌(Zoom) 회의에 라이스 전 장관과 클린턴 전 장관이 함께했다”며 “아프간 상황에 대해 약간의 이견은 있었지만, 둘 모두 아프간에서 미국이 대테러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미군 철수 후 아프간 내 테러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미군)는 아마 (아프간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고 덧붙였다.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의원은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 모두 미군 철군 이후 미국 외교관에 대한 아프간 내 보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걱정했다”며 “이번 조치가 전 세계 국가들이 테러와 치르고 있는 전쟁에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고 했다.

지난 2017년 12월 아프가니스탄 북부 바그람에 위치한 미 공군 기지 내 주둔 중인 미군들의 모습. [AP]

악시오스는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취재 요청을 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지난 2001년 부시 전 대통령이 아프간에 대한 공격을 지시했을 때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하며 전쟁 수행에 깊이 관여했다.

당시 미 연방 상원의원이었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부시 행정부의 아프간 전쟁 수행에 찬성표를 던졌다. 또, 국무장관으로 근무했던 2009년에는 아프간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미군 추가 병력을 파견하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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