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금융그룹 자산 3000兆 시대…4대 그룹 두 배 넘어
민간신용확대·M&A효과 등
1년새 12%↑…319조 늘어
비은행 1015조…비중 34%
삼성·현대차·SK·LG 1455조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매해 성장하고 있는 국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의 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은행들의 대출자산이 크게 늘었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에 나선 결과다. 4대 금융의 몸집은 국내 4대 그룹(삼성·현대차·LG·SK)의 두 배를 넘게 됐다.

30일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이들의 총자산(관리자산 포함) 합계액은 298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0%(319조원) 늘었다. 그 동안의 증가추이를 감안하면 4월말 기준으로 3000조원을 넘겼을 것을 추정된다.

3월말 기준 은행자산은 1970조원으로 같은 기간 7.0%(129조원) 증가, 2000조원에 근접했다. 비은행자산은 101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1%(191조원) 늘어 증가폭과 증가율 모두 은행을 크게 웃돌았다. 비은행 부문의 약진으로 4대 금융 내에서 비은행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34.0%까지 올라왔다. 불과 2년 전인 2019년 1분기(28.0%)만 해도 30%가 채 되지 않았다.

2019년 72.0%에 달하던 은행자산 비중은 지난해 69.1%로 70%선을 내주더니 올해는 66.0%로 크게 줄었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에 본격 나선 가운데 은행의 대출 성장에 제약이 예상되는 만큼 이의 비중은 추세적 감소를 보일 전망이다.

4대 금융 중 비은행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KB다. 종전에도 40%를 넘었던 비은행 자산은 지난해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전체의 48.1%까지 올라왔다. KB금융의 총자산은 975조원인데, 이중 비은행 자산은 469조원으로 우리은행 자산(452조원)보다 많다.

신한금융(총 847조원)의 비은행 자산(313조원) 비중은 36.9%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여전히 은행(535조원·63.1%)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은행 자산으로만 따지면 신한이 KB(506조원)를 앞서고 있다. 하나금융(총 615조원)과 우리금융(548조원)의 비은행 비중은 각각 22.3%(137조원), 17.5%(96조원)를 기록했다.

1년새 자산이 가장 크게 는 곳은 KB로 푸르덴셜생명 인수 등으로 20.3%(165조원)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11.4%(56조원) 늘어 두번째로 높았고 그 뒤를 하나(8.9%·50조원)와 신한(6.0%·48조원)이 이었다. 총자산수익률(ROA)도 KB가 0.85%를 기록, 가장 높았다.

작년 4대 은행 중 자산이 가장 많이 확대된 곳 역시 KB국민은행이었다. 1분기 현재 KB은행의 자산은 506조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9.6%(44조원) 성장했다. 그 다음은 우리(7.1%), 하나(6.0%), 신한(5.3%)의 순이다. KB금융 자산의 증가 내역을 보면 대출채권이 32조원(9.1%) 늘었고, 주식·파생상품 등 투자금융자산(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 포함)이 19.5%(26조원) 증가했다. 현금·예치금도 30.3%(7조원) 확대됐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공개시스템 ‘오프니’에 따르면 작년 기준 삼성(803조원), 현대차(290조원), LG(137조원), SK(226조원) 등 4개 그룹의 자산 합계액은 1455조원이다. 4대 금융 자산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4대 금융 자산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경제규모(1924조원·명목 국내총생산 기준)의 1.6배에 달하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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