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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윤석열, 검사 본분 다했을 뿐…묵은 감정 씻어야”
‘국정원 댓글사건 무죄’ 김용판, 전날 “사과하라”
“尹에 일일이 사과 요구, 좁쌀에 뒤웅박 파는 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당내 일각서 터져 나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과거 적폐수사 관련 사과 요구에 대해 “묵은 감정은 정권교체의 큰 강물에 씻어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한 ‘윤석열 검사’,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의 ‘윤석열 팀장’은 우리 사법체계에서 주어진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윤 전 총장을 비호했다.

전날 같은 당 김용판 의원이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와 관련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고해성사 하라”고 공개 비판한데 대한 것이다. 김 의원은 서울경찰청장 시절이던 지난 2013년 6월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의 축소·은폐를 지시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특별수사팀장이 윤 전 총장이었다.

정 의원은 “김미리 부장판사가 오랫동안 붙잡아둔 조국 사건, 울산 부정선거 사건에 무죄가 선고되면, 수사 책임자였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과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검사 윤석열은 자신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홍길동 검사’, ‘홍길동 팀장’이었다고 해도 아무런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결과가 달라질 순 없다는 것”이라며 “멀리 갈 것도 없이, IMF 사태 직후 우리 사법부는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들의 정책적 판단에 대해서는 그 어떤 책임도 묻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검사 윤석열에게 수사했던 사건들에 대해 일일이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좁쌀에 뒤웅박을 파는 일”이라며 “지금 우리 야당이 수행해야 할 시대적 대의(大義)는 정권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권교체라는 큰 강물에 자잘한 감정은 씻어내야 한다”며 “일에는 선후와 경중이 있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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