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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낙연 “전당대회 직후 공식행보 재개할 것”
28일
"당대표 선출에 영향 조심…신복지체제 등 구체화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 조문을 위해 대성전 앞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2일 전당대회 직후 공식 행보에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복귀 이후 당장 6월 말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민주당 대선 첫 예비경선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대표는 2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공식행보를 언제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당대회를 끝난 뒤 시작을 하든지 (하겠다)”고 답했다. 그 시점이 구체적으로 ‘전당대회 직후냐’는 물음에는 “예”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전(전당대회 전)에는 나타나긴 뭐하고…잘못하면 전당대회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조심하겠다”고 했다. 공식행보 재개 이후 신복지체제 구상 등을 구체화해 제시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예”라고 했다.

이 전 대표의 말은 전당대회 이전에 공개적인 발언이나 행보를 할 경우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의원(기호순)이 나선 당권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차기 당대표 선출 이후 이후 자신의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호남은 물론 강원, 영남 등 전국을 돌며 비공개 민생행보를 이어왔다.

당초 측근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전 대표가 다음달 중순 이후까지 잠행을 계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이후, 성찰과 함께 전국을 돌며 민심 청취에 몰두하고 있다. 코로나19 자가격리가 끝난 직후인 지난 16일부터 지방방문 일정을 시작, 대전 현충원을 찾아 세월호 순직교사 묘역을 참배했고 자신의 출생지이자 국회의원·도지사를 거친 정치적 고향인 호남 지역을 찾았다. 지난해 집중호우를 겪은 전남 구례와 2019년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 강원 삼척·고성·속초를 찾아 복구현황을 살폈으며,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비공개 민생투어 틈틈이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향후 정국구상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광주·부산·창원 등에서 청년 민심을 듣고 “오늘을 덜 괴로워하시고 내일을 덜 걱정하시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촘촘히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으며,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아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을 조문한 28일에는 “‘항상 행복하세요’라는 추기경님의 마지막 말씀에서, 우리 이웃과 사회,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고 적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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