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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보리로 만든 수제맥주 나온다
5월 17일 ‘맥주산업박람회’서 첫선

국산 맥아로 만든 수제맥주가 다음달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1’에서 공개된다.

KIBEX 주최측은 28일 사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수제맥주협회 소속 7개 양조장이 국산 맥아로 만든 맥주를 선보이는 ‘우리 보리 우리 맥주’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IBEX 2021에서 국산 맥아를 사용한 맥주를 내놓는 곳은 크래프트루트와 버드나무브루어리, 인천맥주, 갈매기브루잉, 트레비어, 화수브루어리, 비어바나 등 7개 양조장이다. 그간 국산 보리로 맥주를 양조하는 프로젝트가 제주도 등 일부에서 진행되긴 했지만, 전국의 다수 양조장이 함께 국산 맥아를 사용한 맥주를 만들어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국산 맥아로 각각 스타우트, 페일에일, 인디아페일에일(IPA), 라거 등을 만들어 국산 맥아의 활용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수제맥주 업계에서는 대부분 수입산 맥아를 사용했다. 국산 보리를 맥아로 가공해 외부에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군산시농업기술센터가 국내 최초로 군산 지역에서 재배되는 광맥, 다이안, 흑호 등 보리 품종을 맥아로 만드는 가공시설을 구축, 지난 2월부터 맥아 완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국산 맥아로 맥주를 제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IBEX 공동 주최사인 비어포스트의 이인기 대표는 “국내 수제맥주가 중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발전이 필수 요소”라며 “수입에 의존하던 맥아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소비한다면 수제맥주가 농업과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정진 한국수제맥주협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시대에 소비자들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수제맥주 업계는 고사 직전”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소규모 맥주면허 업체에 한 해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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