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가 특별기편으로 인도에서 들어오는 우리 교민에 대해서는 1박 2일 시설격리를 통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뒤 자가격리에 들어가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셀프 체크인 카운터 화면에 입국 제한 조치 실시 국가에 대한 여행주의보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 일단 임시생활실에서 1박 2일간 격리하면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오면 그때 집으로 보내 자가격리를 하는 체계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국자는 탑승 72시간 전에 음성확인서를 받는데 이 음성확인서를 받은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도 있고, 또 귀국하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을 집으로 바로 보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14일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탄자니아에서 들어온 입국자만 별도의 시설에서 14일간 머물게 하고 있다.

정부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한국-인도 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으나, 교민을 태우고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운항을 허가하고 있다.

이 실장은 "항공사가 손님을 모집해 비행기를 띄울 예정인데 5월 4일에는 인도 항공사가, 5월 7일에는 아시아나 항공이 운항한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 좌석은 60% 이하로 채워야 하고, 내국인 탑승 비율이 90% 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전세기를 띄워 교민을 이송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과거 중국 우한에는 전세기를 3번 보냈는데, 지금은 귀국 희망자가 신청하고 항공사가 손님 모집을 마치면 비행기가 뜨기 때문에 정부가 전세기를 보낼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항공편이 없어서 귀국을 못 하는 상황은 아니다"며 "항공편 스케줄이 나와 있고, 5월 15일과 17일 항공편도 승객을 모으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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