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카 파는 편의점, 정비 가르치는 문센…車에 꽂힌 유통가 [언박싱]
코로나 이후 개인 자동차에 관심 커져
신세계百문화센터, 첫 자동차정비수업
세븐일레븐, 차박열풍에 캠핑카 2종 판매
전기차 충전 및 체험 서비스로 고객 유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차박캠핑족을 위한 캠핑카를 선보이고 5월 말까지 판매에 나선다. [세븐일레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편의점에선 7650만원짜리 캠핑카를 팔고, 백화점 문화센터엔 자동차 정비수업이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인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심지어 자동차 관련 부서를 조직하는 대형 마트도 있는 등 유통업계가 자동차에 꽂혔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자동차 관련 아이템이 유통가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나만의 자동차 욕구↑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신세계 아카데미)는 올 여름학기에 자동차정비 수업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점’에서 소수 정예로 진행하는 이번 강좌는 타이어 공기압 체크, 와이퍼·에어컨 필터 교체 등 초보 운전자들이 다루기 어려운 셀프 정비 팁을 알려준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 자동차·오토바이 등 ‘퍼스널 모빌리티’가 주목받으면서 초보 운전자들을 위한 셀프 정비 강좌를 새롭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남들과 분리되는 공간에 대한 욕구가 자동차로도 확장되면서, 편의점은 ‘차박’ 맞춤형 캠핑카를 준비했다. 지난해 편의점 추석선물로 오토캠핑카가 등장한 데 이은 최신 트렌드다.

세븐일레븐은 국내 최대 RV사 배이런알브이그룹의 에프에프캠핑카와 손잡고 캠핑카 2종을 선보이고 다음달 말까지 판매에 나선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캠핑카는 ‘레이밴’과 ‘배이런640’으로, 차박캠핑의 목적·규모 등에 따라 최적화된 사양을 갖춘 모델들이다.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자동차는 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백화점, 대형 마트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체험적 요소를 더해 고객을 유인하고 자동차 판매까지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MZ(밀레니얼+Z)세대에 맞춰 지난해 말 점포를 재단장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아예 1층 일부 공간을 한시적으로 테슬라 전시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 테슬라 갤러리에서 고객들이 'Model Y'를 시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대형 마트 중 자동차 관련 사업에 가장 적극 나서고 있는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 조직 개편을 통해 자동차 관련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A&A(Automobile & Accelerating)사업팀’을 출범했다. 지난달 자동차·오토바이 구매부터 판매, 충전 연계 사업, 오토클럽 온라인몰 강화 등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도 마쳤다. 홈플러스는 자동차 전문 유통·관리기업 오토플러스와 함께 중고차 판매 라이브커머스(라방) ‘리본쇼’도 27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마트에서 자동차·오토바이 구매 및 판매, 충전 연계 사업, 온라인몰 강화 등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홈플러스 제공]

조수현 홈플러스 A&A사업팀장은 “생활문화에 밀접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찾아올 수 있는 다양한 집객 요소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판매 중개 및 대행업, 전기자동차 충전사업을 새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전기차 떴다 하면…매출 껑충

e-커머스(전자상거래)업계도 자동차를 앞세워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롯데온은 출범 1주년 행사인 ‘온세상 새로고침’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면서, 이색 상품으로 BMW ‘5 시리즈’ 차량상담권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롯데온에서 상담 신청 후 BMW 차량을 5월 내에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코오롱리조트 1년 스페셜 멤버십, 차량용 공기청정기, 롯데백화점 1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롯데호텔서울 2박3일 숙박권도 제공한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친환경 운송 수단인 전기차·하이브리드차량 판매는 증가하는 등 인기가 높기 때문.

유통업계는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전기차 판매를 늘리고 있다. [티몬 제공]

티몬은 삼성카드와 제휴해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 차량의 장기 렌트상품 판매를 지난 23일 내놨다. 지난달 인터파크는 신한카드와 함께 ‘아이오닉5’ 장기 렌터카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최근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판매를 기점으로 보다 다양한 전기차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적극적으로 유관기업들과 협업하며 모바일 전기차 구매의 대표 채널로 자리 잡아 가겠다”고 말했다.

CJ오쇼핑 T커머스채널인 CJ오쇼핑플러스는 지난 23일 ‘롯데렌터카 전기차 특집 방송’을 진행했다. CJ오쇼핑에 따르면 해당 방송은 지난 3월 특집에서도 목표 대비 3배 정도의 상담 신청이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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