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피트에 뭔 냄새 나나” 질문에 윤여정 “난 개가 아냐” 응수 [수상소감 전문]
외신기자 황당질문에 우문현답

배우 윤여정(왼쪽)과 브래드 피트 [로이터]

[헤럴드경제=뉴스24팀] “난 그(브래드 피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 (I didn't smell him, I am not a dog.)”

2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배우 윤여정(74)을 향한 황당 질문에 그가 응수한 우문현답이 화제다.

윤여정은 이날 수상 이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브래드 피트에게서 무슨 냄새가 났느냐”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여정은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나는 개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황당한 듯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고는 “브래드 피트가 젊었을 때 찍은 영화 등을 봤다”고 말하며 주제를 자연스럽게 돌렸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인 A24를 설립한 인물이다. 그는 여우조연상 수상에 시상자로 참석해 윤여정의 이름을 직접 호명했다.

이같은 백스테이지 인터뷰 내용은 미국 야후 엔터테인먼트의 케빈 폴로위 기자가 개인 트위터 계정에 공유하며 급속히 확산됐다.

[케빈 플로위 트위터 캡처]

현지에서는 해당 질문을 한 기자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수상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불필요한 질문에 끝내주는 답변이다”, “겸손같은 당돌함이 멋있다”, “재치있는 우문현답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윤여정은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도 브래드 피트를 언급했다. 그는 “드디어 브래드 피트를 만났다. 우리가 털사에서 영화를 찍을 때 어디 있었냐?”고 농담을 던져 시상식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했다.

수상 이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도 브래드 피트가 여우조연상 발표자로 나와 자신을 호명한 것에 대해 “그가 제 이름을 잘못 발음하지 않았다”며 “(제 이름을 정확히 말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또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사람을 인종으로 분류하거나 나누는 것은 좋지 않다”며 “무지개처럼 모든 색을 합쳐서 더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여정 ‘2021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 전문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ABC방송 캡처]

(브래드 피트가 수상자로 윤여정을 호명한 후 단상에 올라) 브래드 피트 씨를 드디어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 우리가 털사에서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나요? 정말 만나 뵙게 돼 영광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제 이름은 여정 윤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이름을 ‘여영’이나 ‘유정’으로 부릅니다. 하지만 오늘 밤 여러분들은 모두 용서해드리겠습니다. (관객 웃음)

제가 아시아권에 살면서 오스카 시상식을 비롯한 서양TV프로그램을 많이 봤습니다. TV에서만 보던 이 자리에 오늘 직접 오게 되니 믿을 수가 없네요.

좋아요, 제가 좀 정신을 가다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카데미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 표를 던져주신 모든 분들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 얘기는 흔히들 말하는 것인데요. 훌륭한 ‘미나리’ 가족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스티븐, 아이작, 예리, 노엘, 앨런 우리 모두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이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이삭 감독님이 없었다면 오늘 밤 제가 이 자리에 설 수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는 우리의 캡틴이자 또 저의 감독님이셨습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감사드릴 분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사실 경쟁을 믿지 않습니다. 어떻게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글렌 배우님의 훌륭한 연기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다섯 명의 후보들 모두 각기 다른 영화에서 승자였습니다. 우리는 다른 역할을 맡았고, 그래서 서로 경쟁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 밤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단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여러분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네요 (관객 웃음). 그리고 아마도 미국 분들이 한국 배우를 대접하는 방법일 수도 있죠. 확실하진 않지만. 아무튼 정말 감사드립니다.

두 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두 아들이 항상 저를 일하러 나가게 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것이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 (관객웃음)

저의 첫 감독님인 김기영 감독님에도 감사드립니다. 그는 매우 천재적인 감독이었고 저는 첫 영화를 그와 함께 했습니다. 그가 살아계셨다면 기뻐하셨을 겁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Mr. Brad Pitt, finally! Nice to meet you. Where were you while we were filming in Tulsa? It's a very honor to meet you. As you know, I'm from Korea, actually my name is Yuh-Jung Youn. Most of the European people call me Yuh-Yung, some of them call me Yu-Jung. But tonight, you are all forgiven. And well.. I usually... I'm living in the other part of the world. I just watched television, It is a oscar, event on the television. Just watching, like a television program for us. But me being here by myself, I cannot believe it that I'm here. Okay, let me put myself together. Thank you, Tremendous thanks to the Academy members who voted for me. And next speech, they usually say.. Thank you for the wonderful MINARI family, Steven, Isaac, Yeri, Noel, and Alan. We became a family. And most of all, above all, Lee Isaac Chung, without him, I couldn't be here tonight. He was our captain and my director. Thanks to you, Too many thanks to you. And I'd like to thank.. see, I don't believe in competition. How can I win Glenn Close? win over Glenn Close? I have been watching her so many performances, so this is just... all the nominees, five nominees, we are the winner for the different movies. We played different roles, so we cannot compete with each other. Tonight I'm here is that just because of a little bit of luck, I think. Maybe luckier than you. And also maybe.. Is that an American hospitality for the Korean actor? I'm not sure. Thank you so much. And I'd like to thank to my two boys who made me go out and work. So, beloved sons, this is the result because mommy works so hard. And I'd like to dedicate this award for my first director, KIM Ki-Young who was a very genius director. I made a movie together with my first movie. I think he will be very happy if he is still alive. Thank you very much! Tremendous thanks for everybody. Thank you.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