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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폭풍’ 인도, 성장률까지 하향 하나

인도에서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을 매장하기 위해 시 공무원 등이 모여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인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겉잡을 수 없는 국면에 진입, 부분 봉쇄령이 내려지면서다.

블룸버그는 인도 중앙은행(RBI)과 세계통화기금(IMF) 등이 아직 인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고 있지만, 경제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정치와 경제 중심지인 델리와 뭄바이 봉쇄령에도 전국적인 봉쇄령은 피하고 있지만 이런 점이 우려를 자아내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비셰크 굽타는 이미 지표상 소매 활동의 위축 심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비가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위험한 신호라고 말했다.

뭄바이 소재 니르말 방 에쿼티의 애널리스트인 테레사 존도 코로나19 발생이 집중된 10개 주가 전체 생산의 65%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지역적인 봉쇄조치가 경제 성장률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 전망기관은 성장률을 조정하지 않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지난 22일 2022년 3월까지 12개월간 인도 GDP 전망치를 12.8%로 유지한다면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인도의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아직 전망치를 수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IMF도 불과 2주 전에 인도 성장률 전망치를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12.5%로 제시했다. 인도 중앙은행도 올해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를 10.5%로 유지했다.

블룸버그는 대다수 기관이 아직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은 데는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당국의 정책 의지도 한몫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는 이날 각각 34만9691명, 274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감염자 수는 약 1700만명으로 미국의 뒤를 잇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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