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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의민족 ‘배달 오토바이’ 무제한 운행 …“소음은요?”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24일부터 배달의민족의 라이더 근무 시간 제한이 전부 해제됐다. 기존 주 20시간만 근무 가능하던 아르바이트형 ‘배민커넥트’와 주 60시간만 근무 가능하던 전업 라이더 ‘배민라이더스’ 모두 무제한 업무가 가능해졌다.

현재 쿠팡이츠도 배달원들의 업무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배달 라이더의 운행 시간 제한이 풀리자 일부 이용자들은 오토바이 수가 늘어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24일부터 배민커넥트와 배민라이더스의 주간 운행 시간을 제한하지 않는다.

앞서 배민은 라이더들에게 “24일부터 운행시간을 지금과 같이 일괄적으로 제한하지 않고, 배달기사님이 운행시간을 초과할 경우 개별적으로 안전 운행을 당부드릴 예정”이라며 “적정한 시간을 초과해 무리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건강상태를 설문하고 결과에 따라 운행을 일시적으로 중지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대응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배달의민족 문자 갈무리]

현재 배달의민족은 크게 2가지 형태의 배달기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속 전문 배달원인 ‘배민라이더스’와 일반인 배달원인 ‘배민커넥트’다.

기존 ‘배민라이더스’는 주 60시간까지만, 아르바이트형 ‘배민커넥트’는 주 20시간까지만 근무가 가능했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이러한 주간 운행시간 제한이 풀린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3월부터 근무 시간을 제한해왔다. 장시간 배달이 사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배민라이더스에게 적용됐던 60시간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합의기구가 권고한 주당 제한 근로시간이기도 하다. 배민커넥트는 부업의 형태를 지향한다는 취지에 맞춰 20시간으로 제한을 뒀다.

그러나 배민라이더스 소속 라이더들은 근무 시간 제한을 완화해달라고 꾸준히 회사에 요구해 왔다. 일하는 시간 및 처리한 주문 건수가 수입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오는 6월부터 도입될 단건배달 서비스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주문 건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운행 시간 제한은 오히려 라이더들의 안전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헤럴드DB]

결국 배민 측은 오늘부터 모든 배달 라이더들의 운행 시간 제한을 해제하게 됐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배달 기사의 무제한 업무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운행시간이 늘어나면 배달 오토바이 수가 증가해 소음 공해, 난폭운전 등 일부 배달 오토바이 기사들이 일으키는 문제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번호판을 가리고 운전하거나, 불법 개조해 소음을 폭증시키는 오토바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달라는 청원이 여러차례 올라왔다. 인터넷 지역민 커뮤니티나 카페에서도 일주일에 10여 건의 배달 오토바이 관련 불만 글이 게재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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