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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너무 뜸들이면 탄다…5월 중 등판할 것”
사퇴 후 50여일 ‘침묵’에도 지지율 고공행진
“尹, 이미 정치행보…5월에 보다 구체화될 것”
‘윤석열 현상’, 반문 기대감…“尹의 상대는 文”
제3 세력화에 방점…“지지율 쉽게 꺼지지 않을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야권 대선주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달을 전후해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이 링에 오르는 시기와 비슷한 시점에 정치활동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50여일동안 이어진 잠행에도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대선 ‘변수’가 아닌 ‘상수’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23일 헤럴드경제가 복수의 정치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전문가들은 적어도 5월 중순경 윤 전 총장이 정치메시지를 내놓거나 정치적 액션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윤 전 총장이 정치활동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5월 중순 정도에는 (윤 전 총장이)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며 “대선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했을 때 5월 이후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윤 전 총장이 노동 전문가(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를 만난 것부터가 명백한 정치행위”라며 “5월 달에는 좀 더 구체화된 형태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역시 “너무 뜸을 들이면 밥이 탄다”고 단언했다. 이 소장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100% 자기 발광체로 얻은 것이 아닌, 반문이라는 반사이익으로 얻은 것이기 때문에 늦어도 5월 중순에는 대강의 정치비전에 대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며 “더 이상 침묵한다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의구심, 피로도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 19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유성컨벤션웨딩홀에서 다함께자유당 대전시당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응원문구가 적힌 손팻말이 행사장에 놓여 있다. [연합]

이들은 이른바 ‘윤석열 현상’에 대해 반문(反文)세력의 기대감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으로 봤다. “아직까지 신비주의 전략이 먹히고 있다(이강윤 소장)”는 분석도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은 “윤 전 총장의 상대는 이재명, 이낙연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여권 대선주자들과의 양자대결에서 과반을 넘지 않았나. 문재인의 대항마로 대립각에 서있는 ‘반문’의 수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활동을 시작한 후에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유지될지는 쉽사리 예단하기 어렵다. 정치경험이 부족한 윤 전 총장 본인의 실수 외에도 국민의힘에 합류할지, 제3세력으로 자리매김할지 여부도 변수다. 최 교수는 “보수진영의 주자가 없기 때문에 지지율이 쉽게 꺼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제3 정치세력을 만드느냐, 국민의힘에 입당하느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민의힘 합류보다는 제3의 정치세력화를 꾀하는 방안에 무게를 실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그동안은 기대주일 뿐이었다면, 실제 활동에 나서면 지지세가 더 붙을 수 있다”며 “제일 좋은 것은 자신이 중심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힘을 합친다던지,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다던지 쪽으로 무게중심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14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서적이 판매되고 있다. [연합]

이 소장은 “섣불리 창당보다는 포럼이나 정치결사체 형태로 활동을 이어가며 개혁보수 성향의 국민의힘 인사를 규합해 중도층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갈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과도 일정 수준 거리를 두면서도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배 소장은 “대선 후보는 적어도 추석명절 전까지는 대선의 진용이 갖춰져야 한다. 정말 아무리 늦어도 7~8월에는 정치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으로서는 대선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3P(people, policy, philosophy(plan)) 중 적어도 두 가지를 갖춰야 대선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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