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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극우층 결집한 소셜앱 ‘팔러’ 다운 허용 “콘텐츠 감시 약속”
‘표현의 자유’ 강조하며 게시물 방치
1월 의회 난동사태 조직화 핵심 역할
다운로드, 웹호스팅 서비스 등 중단
콘텐츠 감시 관행 업데이트해 승인
애플은 1월 의회 난동사태 당시 폭력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던 소셜앱 ‘팔러’의 다운로드를 막았으나, 팔러 측이 콘텐츠 감시 관행을 업데이트해 다운로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팔러의 구동 장면.[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애플이 미국 의회 난동사태 이후 앱스토어에서 퇴출됐던 소셜미디어 ‘팔러’의 다운을 다시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구글플레이에서는 여전히 팔러를 이용할 수 없다.

애플은 19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팔러 측이 증오 발언과 폭력 선동을 더 잘 적발하고 감시하도록 앱을 개선함에 따라 팔러를 앱스토어에 복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서한에서 “애플은 업데이트된 팔러 앱이 출시되는 대로 곧장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팔러는 앞서 2월 15일 새롭게 디자인된 웹사이트로 서비스를 재개했다. 그러나 앱스토어로의 복귀는 그로부터 약 두 달이 더 걸린 셈이다.

서한에 따르면 팔러는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뒤 콘텐츠 감시 관행을 업데이트하겠다고 제안했고, 애플은 이를 검토한 뒤 제안된 변경 사항이 승인될 것이라고 팔러에 14일 통지했다.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팔러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과 경쟁하는 관계에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콘텐츠 규제에 느슨하게 대처해 미국의 극우·보수층 이용자들이 많이 쓰는 소셜미디어로 자리매김했다.

급기야 이 앱의 게시물에서는 인종이나 종교를 비하하는 표현이 난무했고, 나치 사상을 설파하거나 폭력을 옹호하는 게시물까지 올라왔다.

트위터와 비슷한 포맷인 팔러는 트위터 측이 논란의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상황에서 더욱 인기를 끌어 2월 당시 사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미 대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에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려 트위터 계정이 정지되자, 트럼프 지지자들은 팔러로 더욱 몰렸다.

올해 1월 6일 발생한 의회 난동사태 당시에도 폭력을 선동하는 게시물이 쏟아졌지만, 팔러 측은 이를 방치해 의회 폭동을 조직화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급기야 애플과 구글의 앱 장터에서 팔러의 다운로드가 차단됐다. 또한 팔러의 서버를 제공하던 아마존도 웹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해 팔러는 사실상 접속 불능 상태가 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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