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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원이나 날렸어요” 머스크가 찜한 ‘도지코인’ 사기 기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트위터 갈무리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2억이나 날렸어요…도지코인 채굴 사기 주의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선택’한 도지코인이 폭락장에도 살아남는 등 투자 심리 자극하고 있다. 하루 거래액만 16조(16일 기준)에 달할 정도. 쉽사리 가실 줄 모르는 도지코인의 폭발적 인기에 도지코인을 노린 채굴 대행 사기까지 벌어지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도지코인 채굴을 대행해주는 A사이트가 갑자기 접속 불가 상태다.

A사이트는 채굴 장비를 갖추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소액의 사용료를 받고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채굴을 할 수 있도록 해왔다. 특히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견종 ‘시바견’을 본딴 캐릭터를 신참, 노동자, 공학자, 드릴러, 폭파범 등 5가지 등급으로 나눠 각 캐릭터의 등급에 따라 하루 채굴량을 정해줬다. 예컨대 신참 캐릭터를 7만5000원에 구입하면, 하루에 14.5개의 도지코인을 채굴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사이트가 문을 열었을 땐 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실제 채굴된 도지코인을 개인 지갑으로 출금할 수 있는 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아들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소문 등이 퍼지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다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도지코인 전송이 이뤄지지 않더니, 급기야 웹사이트가 닫히고 만 것이다. 운영자 트위터 계정이 폭파된 것은 물론, 관련 텔레그램 계정도 폐쇄된 상황이다.

피해 규모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피해자는 A사이트에 2억원을 넣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사진을 인증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A사이트의 영업 방식이 전형적인 ‘폰지사기’ 수법으로 보고 있다. 폰지사기란,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 일컫는 말이다. 지난 2019년에도 중국 플러스토큰이 폰지사기 수법으로 한국과 중국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피해를 입혔다. 당시 피해 금액만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암호화폐 열풍으로 관련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엔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이들이 투자금을 입금하거나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약간의 코인을 지급하는 폰지사기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일정 기간 약속된 돈을 지급하다 이후 투자금을 들고 잠적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옥장판 등을 판매했던 불법 다단계 판매가 코인으로 바뀐 것”이라며 “코인은 데이터에 불과해 사기를 당하면 남는 것도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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