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개미’ 효과…증권株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株포트라이트]
증권업지수, 실적 전망에 3월부터 상승세
실적 장세 전환, 고평가 부담 완화로 증권주 수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지난해 급증한 ‘동학개미’ 투자자 효과로 호실적을 보였던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초 코스피 종합지수가 신고가를 써내려가는 과정에서 급증한 투자자와 거래 대금이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올해 들어 1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8.6%) 대비 7.2%포인트 상회했다. 연초 일평균 거래대금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인 데 따른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1월 11일 64조852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자료 : 한국거래소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 자기자본 상위 증권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0.87% 증가한 3618억원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 2947억원(447.84%), 한국투자증권 4136억원(흑자전환), 삼성증권 3350억원(1422.55%), 메리츠증권 1870억원(29.23%) 등 주요 증권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급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급증은 증시 거래대금의 증가가 이끌고 있다. 1분기 코스피 일평균거래대금은 20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5% 증가했다.

여기에 해외 투자도 크게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크게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 주식 매수·매도 거래 대금은 1285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 654억달러 대비 약 두 배 늘었다.

신용잔고 이른바 ‘빚투’의 증가도 증권사 입장에서는 호실적의 든든한 우군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22조2355억원이다. 직전 분기 신용융자 잔액은 19조2214억원보다 3조원 가량 늘었다.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 상환 증가도 증권사 이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분기 실적 훈풍을 타고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증권사들이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이미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1조 클럽에 합류할 것으로 유력시 된다.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평균거래대금과 함께 수탁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신용 잔고 증가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며 “ELS 조기 상환과 랩어카운트 잔액 증가로 자산 관리 수수료 수익도 증가해 1분기 큰 폭의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와 투자은행(IB) 관련 딜 진행으로 IB(투자은행)부문도 실적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다만 2분기 이후 실적에서는 채권 금리 상승과 공매도 이슈가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에 변수가 될 수있다는 전망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평가 손실 발행 우려가 커져 증권주가 조정을 받았다”며 “연간 영업이익 증가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거래 대금이 현 수준에서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증권 업종 내 개별 종목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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