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게임에 ‘아이유 한복’ 등장…서경덕 교수 “이성적 항의해야”
중국 청나라 시대 배경 모바일 게임(왼쪽), 고려 시대 배경 드라마 속 '한복'(오른쪽).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중국의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 현상입니다. 감정적 대응이 아닌 이용자들의 이성적 항의가 필요합니다”

중국 모바일 게임에 한복, 갓 등 한국 문화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게임 분야서도 ‘랜선 동북공정’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엔 청나라 황실 배경 게임 속 캐릭터 복장이 가수 아이유가 드라마에서 입은 한복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의 잘못된 애국주의’라 지적하면서 “감정적 대응이 아닌 게임 이용자들의 이성적 항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에 한복, 갓 등이 등장하면서 ‘랜선 동북공정’ 논란도 시작됐다. 중국 청나라 배경으로 진행되는 게임에 한복이 등장했고, 한국 드라마 속 한복 이미지 차용 논란도 일었다. 가수 아이유가 출연한 드라마 속 한복 의상과 중국 게임 속 청나라 의복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 이용자 간 갈등으로도 번졌다. 지난해 11월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의 ‘샤이닝니키’가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선보이자, 중국 이용자들이 ‘한복은 중국 의상’이라고 주장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결국 샤이닝니키는 국내 서비스를 철수했다. 이밖에도 ‘궁 3D’ ‘황제의 꿈’ 등 중국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게임 속 의복이 한복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연합]

서 교수는 격화하는 게임 랜선 동북공정에 대해 “아시아권 문화 중심지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해간다라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중국의 잘못된 애국주의 발로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음악,드라마,영화 등 콘텐츠를 통해 한복이 노출되며 각광받는 흐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항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적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또 다른 왜곡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게임 이용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왜곡된 부분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이성적으로 항의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응법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게임은 어린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많은 만큼, 관련 대응 논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라인 등에서 논란을 산 게임 속 역사 왜곡 문제를 사전 방지하기 위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게임물 등급분류 시 사행성 여부뿐만 아니라 ▷역사 왜곡 ▷미풍양속 저해 ▷과도한 반국가적 행동 ▷범죄·폭력·음란 등의 여부에 관해서도 확인토록 규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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