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국무총리 후보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개각도 진행할 예정이다. 교체설이 있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도 이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무수석에는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수석와 사회수석 등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총리 지명을 포함,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개각을 단행한다. 신임 총리가 유력한 김 전 장관은 대구 출신으로 여권내 비주류 인사로 분류된다. 중도 온건 성향인데다, 화합 통합형 인사라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총리와 함께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적으면 4~5개, 많으면 7개 부처의 장관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사의 표명후 한시적으로 유임됐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교체 대상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의 교체도 유력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 유임으로 기운 것은 총리 교체로 인한 공백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후임 총리의 취임 전까지는 홍 부총리가 업무를 대행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회복이 임기말 최대 과제라는 측면에서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청와대 일부 수석 및 비서관 교체도 개각과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청와대는 '개각 → 청와대 비서진 개편 → 새 총리 지명'으로 이어지는 순차 교체 방안을 고려했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쇄신의 효과가 부각되지 못해 이날 오후 일괄교체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참모진 중에서는 최재성 정무수석의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희 전 의원이 후임이다. 윤창렬 사회수석과 김외숙 인사수석도 이날 오후 교체대상으로 거론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등 공보라인의 교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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